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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中 'LNG 대란'에 금호석화·롯데정밀 '반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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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석탄난방금지로 LNG수요 폭증…화학설비 가동중단

롯데정밀 MDI·금호석화 초산 등 가격상승으로 반사익

뉴스1

금호미쓰이화학 여수공장 전경©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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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중국 북부지역에 석탄 난방이 금지되면서 'LNG 대란'이 발생,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LNG(액화천연가스)를 난방용으로 우선 공급하기 위해 석유화학 설비에 가동중단 지시를 내리고 있어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충칭에 위치한 바스프(BASF)의 40만톤 규모 MDI(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 설비의 가동이 멈췄다. 메탄올, 초산(Acetic Acid) 설비를 보유한 중국 서남부 일대 화학공장 5곳도 더 이상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이는 LNG연료 부족에 따른 정국 정부의 가동중단 명령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의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석탄 난방을 규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석탄을 대체하는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겨울이 되자 공급이 부족해져 '천연가스 대란'까지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인구가 밀집한 베이징, 톈진 등으로 LNG를 집중 송출하며 대응하고 있다.

대신 충칭 등 서남지역에 위치한 석유화학 설비는 내년 3월까지 가동중단과 생산량 감축 명령을 내렸다. 천연가스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산업분야의 가스 공급을 우선 제한한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 중 금호석유화학, 롯데정밀화학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미쓰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25만톤 규모의 MDI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1분기 중 10만톤의 설비가 추가로 들어온다. 이번에 가동을 중단한 바스프의 생산능력 규모는 40만톤으로 글로벌 수요 600만톤 대비 6.7%에 해당된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 MDI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 MDI는 폴리우레탄 핵심원료로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건축자재, LNG선 보냉재 등에 사용된다.

초산과 VAM(초산비닐)을 만드는 롯데BP화학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트산은 전자소재 분야나 정밀화학분야에서 쓰이는 범용제품이다. VAM은 초산을 주원료로 하는 제품으로 편광필름, 태양광소재, 접착재, 포장재 등에 쓰인다. 롯데BP화학은 롯데정밀화학이 지분 49%를 보유한 합작사다.

메탄올분해시설(MTO)의 가동중단은 대다수 화학회사들에 연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MTO는 LNG를 이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통상 화학업종은 겨울이 비수기인데 중국 가스대란으로 에틸렌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하는 등 주요 화학제품 가격이 오히려 상승세다. 이로인해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등 NCC(납사분해시설)을 보유한 대형 화학사들도 수혜가 기대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가스부족으로 MTO의 설비 가동률이 낮아져 에틸렌,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생산량도 감소했다며 내년 1분기 화학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DI 가격 상승으로 금호미쓰이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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