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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경북도, 정규직 전환 110여명…700여명은 여전히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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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구시도 비정규직 930여명 가운데 101명만 정규직 전환 최종확정



한겨레

경북도가 비정규직 11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아직 700여명이 비정규직 신분으로 남아있지만 뾰족한 구제수단이 없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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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에서 조리사, 사무보조, 연구업무 보조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11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아직도 700여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여전히 비정규직 신분으로 남아있다.

경북도는 18일 “도청과 사업소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178명을 상대로 심사를 거쳐 112명을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사업에 종사하는 직원, 근무기한이 9개월이 되지 않는 직원 등 66명은 심사를 벌였지만 아쉽게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60살 이상 고령자와 근무시간이 1주일에 14시간이 되지 않는 직원, 육아휴직 대체근무자 등 420여명은 정규직 전환 심사대상에 아예 포함되지도 않았다. 또 경북도청에서 청소업무에 종사하는 파견용역 직원 108명과 경북공무원교육원 등 사업소에서 청소업무를 맡은 용역직원 100여명도 애초부터 정규직 전환 대상에 서 빠졌다. 오상철 경북도 조직관리담당 사무관은 “내년에는 경북도청에서 청소업무를 맡은 용역직원 108명을 상대로 정규직 전환 심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오는 28일쯤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를 열어 전환대상 인원을 최종 결정짓는다. 경북교육청과 각 시군교육청, 일선 학교 등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은 대략 660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공립 초·중고교 800여곳에 근무하는 민간위탁 청소업무와 당직업무 종사자가 1788명이다. 또 기간제교사는 148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은 아예 정규직 심사대상도 되지 않는다.

경북지역 초·중고교에는 영어회화 전문강사 100명 스포츠전문강사 235명, 유치원 방과후과정 시간강사 434명, 초등돌봄전담강사 470명, 교과교실제 강사 115명, 원어민영어보조교사 230여명 등 77개 직종에 3370여명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3370명을 대상으로 이미 3차례 정규직 전환심의를 벌였고, 앞으로 1차례 더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정규직 전환규모는 1천여명∼1500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에서 현재까지 논의된 결과를 살펴보면, 유치원방과후 과정 시간강사와 초등돌봄 전담강사는 정규직 전환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어회화 전문강사와 스포츠전문강사, 원어민영어보조교사 등은 정규직 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대구시는 전체 비정규직 930여명 중 10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사무보조와 연구 보조직 25명, 청소와 관리원 14명, 조리원 3명, 고객 관련 업무 종사자 4명, 현장노동자 55명 등이다. 대구시 종합복지관, 대구여성회관 등 산하기관에서 청소업무에 종사하는 파견용역직 409명을 포함한 830여명은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남게 됐다. 대구시교육청도 지난 5일 “전체 비정규직 4500여명 가운데 91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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