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LGU+, 네이버와 손잡고 AI스피커 본격 뛰어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동통신3사와 포털업체를 포함한 ICT업계 중 마지막 참전이다. 네이버와 협력해 네이버가 앞서 출시한 자체 AI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IPTV 기술력을 접목한 ‘프렌즈+’를 공개했다. 사진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발표하는 모습.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동통신3사와 포털업체를 포함한 ICT업계 중 마지막 참전이다. 네이버와 협력해 네이버가 앞서 출시한 자체 AI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IPTV 기술력을 접목한 ‘프렌즈+’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후발주자로 들어왔지만 기술과 서비스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홈미디어 시장에서 1등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8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소재 사옥에서 네이버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 사물인터넷(IoT)과 네이버 AI플랫폼 ‘클로바’ 기반 AI스피커를 접목한 AI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였다.

U+우리집AI는 네이버의 AI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와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U+tv 셋톱박스로 구성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보유한 유통망과 홈고객을 이용해 U+우리집AI를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이통사들은 모두 AI스피커를 출시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9월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자사 AI스피커 ‘누구(NUGU)’, 올해 8월 누구 미니(NUGU mini)를 시장에 내놨다. KT는 지난 1월 AI셋톱박스 기가지니(GiGA ginie), 지난달 기가니지 LTE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U+우리집AI가 AI스피커만 내세우지 않고 LG유플러스가 강점을 가진 사물인터넷(IoT)인 스마트홈과 IPTV도 클로바와의 연동으로 경쟁사 대비 더 다양하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이점이 시장 후발주자로서 고민한 차별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홈미디어 전략엔 홈IoT가 있고 IPTV도 있고 화룡정점으로 AI스피커도 추가되면서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사실 불편함 해소는 우리가 제공할 최소한의 가치고 이번 협력을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개인 맞춤형이라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고객에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3가지 아이템이 시너지를 낸다면 LG유플러스는 조만간 홈미디어에서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또 “경쟁사 대비 차별점을 철저하게 분석했다. 경쟁사 외에도 고객, 우리 실력도 충분히 조사, 분석했다”며 “이번 협력을 비롯한 작전을 준비해 진행 중이며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U+우리집AI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조명, 스위치, 플러그, 등 생활기기들을 동시 제어할 수 있다. 프렌즈+에 “클로바, 홈아이오티에게 나 잔다고 해”라고 하면 취침모드가 실행돼 이용자 설정대로 TV와 조명이 꺼지고 가습기가 작동하는 식이다. 명령어는 “외출모드”, “취침모드” 등 외에도 “잔다”, “나간다” 등 일상어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동시 제어가 가능한 IoT 서비스와 IoT 제품들도 지속 늘릴 예정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안 IoT를 제어하는 것도 시간이 걸리고 복잡한 면이 있는데 이런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AI스피커가 해결해준다”며 “AI를 통한 동시제어는 이용자가 일일이 제어할 필요 없게 해 고객한데 충분한 가치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홈IoT 1등을 지킬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U+우리집AI의 프렌즈+와 IPTV는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주장이다. 아이들에겐 영어 교육과 외국어 번역 기능으로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하고 어른들에겐 간편한 주문형 비디오(VOD)와 정보 검색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U+우리집AI엔 네이버의 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이 탑재돼 프렌즈+와 U+tv를 통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프렌즈+는 또 영어회화 기능과 YBM과 제휴해 확보한 ▲파닉스(영어노래) ▲왕초보영어 ▲초보영어 ▲5분생활영어 등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한다. U+tv에선 영화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도 “뉴욕이 배경인 영화 알려줘”, “슬픈 영화 알려줘” 등 키워드만으로 연관 영화를 검색할 수 있다. 이밖에 영화 줄거리나 평점도 TV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IPTV는 이통 3사가 비슷해 차별화를 고민했는데 아이들 교육이야말로 모든 가정의 핵심 사안”이라며 “어른들도 TV로 영화를 보고 싶어도 찾기 힘든데 네이버의 검색 기능 통해 간단한 키워드만으로 검색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IPTV는 2트랙으로 간다. 아이들은 교육 중심으로 하면서 어른들은 비디오검색 기능을 네이버와 협력해 높여 IPTV 시장에서 1등할 것”이라며 “올해 IPTV 순증 규모가 1등이었는데 올해 시장점유율 누적 1등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프렌즈+의 쇼핑 기능이 타사 AI스피커보다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품들은 모바일 상품권 제휴 상품 이나 스피커 전용 상품만 제공하지만 프렌즈+를 이용하면 LG생활건강샵, GS프레시가 직접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 등록해둔 카드로 자동결제도 가능하며 고객이 직접 쇼핑암호도 설정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현준용 LG유플러스 AI사업부장은 “국내 최고 AI 서비스를 가진 네이버 생태계에 우리 힘을 보태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국내 100만 가구 돌파 홈IoT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IPTV 등을 새로운 기기를 통해 자사 유통망과 방문 설치 등으로 전국 가구에 제공하겠다는 꿈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승민 기자 ksm@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