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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LG유플러스, 네이버와 손잡고 AI 스마트홈 시장 공략…"홈 미디어 시장 1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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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함께 인공지능(AI)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 이 회사는 가입자 100만명을 자랑하는 홈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빠르게 성장중인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결합해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선비즈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017년 12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심민관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와 가정용 사물인터넷(IoT)에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연동시킨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공개했다.
U+우리집AI 서비스는 AI 스피커 '프렌즈+'와 ‘U+tv 리모콘’을 통해 구현된다. 프렌즈+는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에 주문형비디오(VOD)와 데이터베이스(DB) 검색 등 IPTV와 홈 IoT 제어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인 U+tv의 리모콘에는 음성 마이크가 탑재돼 있다. 오는 20일부터 기존 U+tv 가입자들도 U+우리집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U+tv 리모콘을 이용할 경우 AI 기능은 IPTV로만 국한되고, IoT 기능은 사용이 불가하다.
U+우리집AI 서비스로는 U+tv의 VOD를 음성으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VOD 제목을 몰라도 “눈물 쏙 빼는 영화”, “브래드 피트가 나온 90년대 영화”와 같이 장르, 배우, 감독, 출시 시기 등의 키워드를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볼 수 있다. U+tv 셋톱박스 전원 켜고 끄기, 채널변경, 음량조절 등의 기본 제어도 음성으로 가능하다. TV 시청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TV 화면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로 시각화해 답을 해준다. 네이버의 방대한 DB와 연동돼연동돼 있어 가입자의 여러 질문에도 대답이 가능하다. 네이버의 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도 탑재돼 있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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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LG유플러스의 AI 스피커 신제품 ‘프렌즈+’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LG유플러스 제공프렌즈+를 통해 U+우리집 AI 서비스에 접속하면 조명·에어컨 등 홈 IoT 제품 여러 개를 동시에 제어할수 있다. 예를 들어 “나 잔다”라고 말하면 취침모드가 실행돼 TV와 조명이 꺼지며 가습기가 작동한다. 또,음성으로 주문하는 쇼핑 기능도 특징이다. LG생활건강, GS리테일의 상품을 주문부터 결제까지 당일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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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양사의 사업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IPTV와 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내친김에 홈 미디어 시장 1등을 목표로 해야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제휴로 클로바는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며 “네이버는 앞으로 클로바 파트너들과 함께 이용자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삶의 편의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IPTV, IoT 신규 가입자에게 프렌즈+를 무료로 증정한다. 프렌즈+는 20일부터 LG유플러스 IoT 홈페이지에서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2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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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가운데)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심민관 기자



다음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경영진과의 일문일답.
― 지난 CES에서 권영수 부회장이 AI를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왜 네이버 AI를 사용했나.

“우리도 당연히 자체 AI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콜센터 등에서 쓰는 챗봇에는 우리 AI가 들어간다. 다만, 네이버의 실력과 저희 실력 차가 크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다보니 네이버의 AI 플랫폼을 쓰게 됐다.”

― 네이버의 스피커 제품이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음질이 안좋다는 평가가 있다.

“이번 제품이 고품질의 하드엔드(High-End) 스피커는 아니다. 내년에는 하이엔드급으로 스피커를 만들 생각이다.”

― GS리테일과 LG생활건강에서만 음성쇼핑이 된다. 다른 곳과의 제휴계획은 있나. 눈으로 보면서 쇼핑을 할수있는 기능은 제공되나.

“아마존의 AI 스피커 알렉사도 초기에는 서비스가 적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다. 네이버가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곧 서비스되는 걸로 아는데, 우리도 이와 함께 쇼핑 가능한 영역이 늘어날 것이다. 영상을 통한 쇼핑은 당장은 안되지만 앞으로는 가능해질 것이다.”

― 경쟁사보다 후발주자인데 실제 제품의 차별점을 느끼기 어렵다는 평가들도 있다. 어떻게 보나.

"이번 제품은 지식 검색만 해도 타사 제품과 비교안 될 정도로 많이 된다. 키워드만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주는 서비스는 통신 3사 중 최초다. 또, 영어 학습 콘텐츠를 경쟁사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키워드로 찾아주는 IPTV VOD 지식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되는 네이버 검색’, ‘우리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이 5가지 기능이면 충분히 차별화 된다고 본다.”

― LG전자도 클로바 기반 AI 스피커를 출시했는데 어떤 관계인가. 네이버와는 언제부터 협의했나.

“LG전자도 그쪽의 필요에 따라 네이버와 손잡고 AI 스피커를 출시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제품과 우리 제품과는 관련이 없다. 우리는 올해 5월부터 네이버와 협의를 시작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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