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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녹십자, 美 혈액학회서 반감기 늘린 혈우병 치료제 비임상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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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조의철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책임연구위원(포스터 바로 앞)이 지난 9~12일 열린 미국 혈액학회 연례회의에서 혈우병 A형 치료제 MG1121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녹십자]


녹십자는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9회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에서 차세대 혈우병A형 치료제 후보물질 'MG1121'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MG1121은 혈중 약물 농도가 절반이 되는 시간인 반감기가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길다. 반감기가 길어지면 2~3일에 한번 이던 기존 치료제의 투약 주기를 주 1회로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의 선천적 결핍에 따른 출혈성 질환이다. 치료 또는 출혈예방을 위해 혈우병치료제를 주기적으로 평생 투여해야 한다. 이에 제약업계는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약물 투여 횟수를 줄임으로써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혈우병치료제 연구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학회에 참석한 다국적제약사와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들도 MG1121에 적용된 기술이 최근 개발되고 있는 혈우병치료제보다 진일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MG1121에는 반감기 증가와 동시에 약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녹십자의 단백질제제 기술이 적용됐다.

이번 비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인 조의철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혈우병 환자의 편의성 개선이 제품 개발의 핵심"이라며 "주 1회 투여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개발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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