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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임종석 UAE行 진실 밝히자" vs "정치공세"…운영위소집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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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운영위 열어 임 실장 UAE 방문 의혹 진실 밝혀야"

민주 "찌라시에 청와대 내용 나올 때마다 운영위 여나"

뉴스1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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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구교운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최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로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을 방문한 것에 대해 한국당이 19일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카더라' 식 정치공세를 자제하라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한국당은 이날 임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수주한 UAE 원전에 대해 왕세제가 국교단절까지 거론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차원의 특사 파견이었다며 19일 운영위를 열어 임 비서실장의 중동행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임 비서실장의 특사자격 UAE 방문이 '파병 부대 격려' 명목이었다던 청와대 발표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며 "한 국내 언론을 통해 임 실장의 중동 면담 자리에 우리나라가 수주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총책임자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배석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어 "청와대와 여당은 지금껏 합리적인 의혹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라는 자유한국당의 요구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카더라 수준에 불과하다'로 일관해 왔지만 UAE의 원전책임자까지 배석한 것이 드러난 만큼 더 이상 의혹을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요구에 협조하라"며 "국회 운영위에서 임 실장의 중동행을 둘러싼 명백한 사실관계가 국민들에게 한 점 거짓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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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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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국회 운영위가 '카더라' 식의 정치공세로 인한 정쟁의 장이 돼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UAE 출장 간 목적에 대해서 따져 묻겠다고 했다"며 "지금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가 필요한 것은 '카더라' 식의 정치공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의도 정가에 떠돌아다니는 찌라시에 청와대 관련 내용이 나올 때마다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단 말인가"라며 "국회운영위원장직을 그런 의도를 갖고 계속 맡으려고 하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자유한국당은 기존의 약속대로 지켜야 될 것이 많다"며 "내년 지방선거와 개헌을 동시에 치르겠다는 것부터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운영위에서 이런 논의를 하자고 제안한 것보다 급선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또 정우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퇴로 공석이 된 국회 운영위원장 승계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교체가 이뤄진 만큼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온 관례를 들어 자당에서 운영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20대 국회 개원 당시 전반기 운영위원장은 한국당이 맡기로 한 만큼 이제와서 여야 합의를 바꿔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작년 국회 개원 협상과정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이 이뤄졌는데 정권을 잡았다고 다 내놓으라고 요구한다"며 "3살짜리 아이 입에 들어이있는 사탕을 끄집어내려는 무리한 작태"라고 주장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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