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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눈길 안전운전,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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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과 인천, 경기 성남, 김포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강한 눈구름대가 찬바람을 타고 지속적으로 중부 내륙에 유입되는 탓이다. 앞으로 이 지역에는 하룻새 수㎝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월요일 아침 출근길부터 평소보다 심한 정체를 겪었으며, 역시 퇴근길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를 움직이기 전부터 눈길 운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먼저 기상정보와 교통상황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 타이어와 연료, 엔진오일, 냉각수, 워셔액, 배터리 등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혹시 모를 고장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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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동차 유리창에 눈이 쌓였다면 출발하기 전에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시야가 가려질 경우 돌발상황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또 타기 전에 신발 밑창에 묻은 눈을 깨끗하게 털어내자. 혹시 눈 때문에 페달에서 발이 미끄러지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겨울철 타이어를 장착했더라도 만일을 위해 스노우 체인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서는 갑자기 체인 장착이 필요할 수도 있다.

눈길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차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때문에 눈길 특성을 잘 이해하고, 최적화된 운전법이 필요하다. 우선 미끄럼 방지를 위해 출발할 때는 가급적 천천히 가속해야 한다. 만약 '홀드 기능'이 있다면 십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동 변속기 차량은 2단 기어에 놓고 출발한다.

차간거리는 평소보다 길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막히는 길이어서 차간거리를 길게 빼기 어려워도 되도록 여유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 짧은 거리라도 차가 미끄러질 염려가 있어서다. 또 앞차가 간 바퀴자국을 따라 달리는 것이 안전하다.

제동은 한번에 하지 말고, 2~3번에 나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하다. 한번에 꾹 눌러 차를 멈출 경우 제동력이 크게 걸려 차가 돌 수도 있어서다. 되도록이면 부드럽게 페달을 밟은 것도 중요하다.

오르막길, 내리막길은 눈길 운전시 특히 어려운 구간이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중간에 멈추지 말아야 하며, 주행 중 가속 페달을 너무 세게 밟으면 타이어가 헛돌 위험이 있으니 지양한다. 앞차가 오르막길을 가고 있다면 그 차가 완전히 올라설 때까지 밑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내리막길에서는 절대 속도를 내서는 안된다. 오르막길과 마찬가지로 앞차가 내리막을 모두 통과했을 때 뒤에서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앞차와 동시에 달려야 한다면 최대한 거리를 벌려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만일 차가 미끄러졌다면 당황해 하지 말고 진행방향으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 거꾸로 차가 흐를 때도 앞으로 미끄러질 때와 마찬가지로 미끌리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한다. 이 경우 마찰력이 생겨 차가 도는 현상을 멈출 수 있다.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사후 처리가 중요하다. 눈길, 빙판길 자동차 사고는 가해 차량이 가입한 보험회사에서 손해배상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단, 사고를 피할 여지가 있었음에도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을 경우 피해자에게도 20~40%의 과실이 실릴 수 있다.

가해차 없이 운전자 본인의 부주의로 건물이나 시설물과 충돌했다면 '자기신체사고' 담보에 가입했거나 운전자 보험 없이는 보험 처리가 어렵다. 도로 및 시설물 하자로 인한 사고는 관리 책임을 물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도로공사 등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IT조선 박진우 기자 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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