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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농협은행, 올해 연간 목표 넘을 듯...6200억 순익 달성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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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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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 NH농협은행이 올해 연간 목표치였던 5700억원을 넘어 약 62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2년 농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앞서 농협은행은 연초 목표 손익을 4750억원으로 했다가 조기달성하면서 연간 목표를 5700억원으로 올린 바 있다.

앞서 임직원이 서로 단합해 해운과 조선업에 대한 손실을 과감하게 삼각한 뒤 소매금융과 같은 농협만의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 부동산 경기 상승으로 국내 은행들의 수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해 약 6200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 후)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4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농협은행 출범 이래 가장 큰 순익 규모다.

실적 상승의 배경은 농협은행의 강점인 소매금융과 농업금융, 공공금융 집중으로 풀이된다.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4조5300억원에서 올 3분기 91조8100억원으로 1년새 7조3000억원 가량 늘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EB하나은행(7조6000억원)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이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5조2000억원, 신한은행은 1조4000억원, 우리은행은 5조1000억원 늘었다.

소매금융 강화의 배경은 역시 탄탄한 영업망이다. 농협은행은 올 3분기 기준 국내서 총 1012개의 영업점을 보유해 시중은행 중 가장 큰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이 997개, 신한은행이 843개, 우리은행이 828개, KEB하나은행이 776개인 점을 비교하면 가장 큰 규모다.

농협은행은 농민 금융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소매금융과 농민금융의 강자일 수 밖에 없는 곳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국내 5대 시중은행중 시군금고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시금고 운영은 수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면서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지자체의 공무원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기 때문에 농협은행의 효자 수익원으로 꼽힌다.

특히 앞서 이경섭 행장이 강조한 ‘건강하고 튼튼한 은행’으로의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목표였던 고정이하여신비율(NPL, 부실채권비율)0.95%, 연체비율 0.5% 를 달성할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은행은 2015년 말 연체율은 0.7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7%이었다.

또 올해 국내 은행들은 당기순이익 1조원을 거뜬히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상승으로 은행들의 이자마진이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이 행장 특유의 외강내유형 리더십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이 행장은 지난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의 위기를 직접 알리며 ‘잘하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성과보상 경영을 전파했다. 농협 특유의 느린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생일 축하는 물론 일상을 공유하며 일명 ‘파더십(파더+리더십)’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농협은행의 기업금융과 글로벌 사업 등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농협은행은 앞서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여신을 하는 직원들에게 승진 및 인센티브를 주고 있으나, 기업여신은 1년간 53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앞으로 금융당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계빚을 줄이기 위해 가계대출 축소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기업금융과 글로벌 수익 등으로의 수익원 창출이 시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 2년간 농협은행은 성과주의 전파와 건전성 개선을 목표로 실적 상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소매금융과 농민금융, 공공금융 등의 장점을 살려 2020년까지 국내 3대 은행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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