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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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조선일보는 임종석 실장이 무라바크 의장과 현지 국정 총책임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과 함께 지난 10일 한 테이블을 둘러 싸고 앉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칼둔 의장은 임 실장에게 “거액을 주고 바라카 원전 건설과 함께 완공 후 운영권도 맡겼는데,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설과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 임 실장은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12월 186억달러(약 20조원) 규모 바라카 원전을 수주했다. 운영을 제외한 건설 부문 계약금액만 단일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출로 평가받았다. 한국은 지난해 10월에는 54조원 규모 이 원전 운영권을 따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3선의원 간담회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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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 회담이 아니고 진화(鎭火) 외교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의 (UAE) 원전 수주와 관련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퍼뜨리는 문재인 정부를 그 나라 왕세제가 국교 단절까지 거론하며 격렬히 비난하자 수습하기 위해 임 실장이 달려갔다는 소문도 있다”고 주장했다.
임종석 실장이 10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크부대 김기정 부대장과 임무수행 중인 장병들을 방문했다. 임 실장은 중동지역 파견부대의 모범 사례로 손 꼽히는 아크부대의 부대장과 장병들에게 문재인 대통령 시계를 선물하며 격려했다.[사진 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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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청와대는 임 실장의 중동 방문 목적에 대해 “현지에 파견된 아크 부대(UAE)와 동명 부대(레바논) 격려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 비서실장의 특사 파견이 이례적인 일인데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한 달 전 다녀온 곳이기도 해 정가의 관심이 쏠렸었다. 일각에선 레바논에 북한 대사관이 있다는 점을 들어 대북 접촉을 위한 창구로서 중동을 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임 실장은 “다른 문제는 몰라도 대북 접촉 같은 것은 내가 하지 않겠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나에 대한 편견이 있기 때문에 대북 문제는 내가 뒤로 빠지는 편이 낫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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