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 심한 공기오염에 "실외활동 자제"…시내에 구급차 대기

테헤란, 공기오염에 휴교령…시내에 구급차 대기

이란 테헤란에서 심한 공기 오염으로 17일(현지시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일제히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테헤란의 이날 최고 공기질지수(AQI)는 중간 정도의 오염을 나타내는 156을 기록했고 PM2.5(입자의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6배인 150을 넘었습니다.

테헤란시 상설기구인 대기오염비상위원회는 최근 수일간 대기의 질이 심각해지자 16일 밤 긴급회의를 열어 휴교령을 내리고 실외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테헤란 시내 주요 교차로 6곳에 공기오염으로 길에 쓰러지는 환자를 위해 산소호흡기를 설치한 구급차를 배치했다. 또 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 오토바이 30대도 편성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공기 오염이 심해진 탓에 심장과 폐 질환 환자가 늘어 응급 신고가 12% 증가했습니다.

테헤란은 대기 순환이 잘되지 않는 분지 지형인 데다 오래된 자동차와 질이 나쁜 휘발유, 경유로 만성적인 공기오염에 시달립니다.

특히 난방이 시작되고 바람이 적은 겨울철엔 공기오염이 심각해 휴교령이 종종 발령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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