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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병원 내 감염? 원인불명 급사?…'집단 사망'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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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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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밝혔는데, 그런가요?

<기자>

10년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어린이 중환자에게서 집단적으로 호흡곤란과 심정지가 나타나 중환자실이 폐쇄된 적 있습니다.

당시 병원 자체 조사 결과 소아 중환자들이 같은 세균에 감염되면서 패혈증을 일으켰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도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인가요?

<기자>

아직은 추정이긴 하지만, 병원 측은 심정지가 일어나기 전에 보호자에게 신생아가 위중한 상태임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의료진조차 심정지가 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이겠죠.

그런데 신생아는 특정 종류의 세균에 감염되면 의료진도 미리 포착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패혈증으로 악화해 심정지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이대 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은 주사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었습니다. 주사 영양제는 신생아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주로 영양성분을 조합해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세균에 오염되는 사례가 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숨진 신생아 4명을 돌봤던 의료진이 같은 사람인지를 반드시 짚어야 합니다.

보건당국도 이 가능성 때문에 의료진의 옷과 손 그리고 신생아 중환자실 환경에서 균 검사를 시행한 것입니다.

<앵커>

워낙 가슴아픈 일이기에 조심스럽기는 합니다만, 또 다른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괴사성 장염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병원 측은 숨진 신생아 가운데 2명은 괴사성 장염이 있었지만 호전되고 있었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또 이번 피해 신생아들이 부착하고 있던 인공호흡기 기계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한꺼번에 4개나 오작동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드물지만 현대의학으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생아 급사 사례도 있기 때문에 4명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동시에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언제쯤 사유가 밝혀질 수 있을까요?

<기자>

내일 진행될 부검결과와 숨진 신생아 혈액의 균 배양 검사일 것으로 보입니다.

부검 결과는 이르면 내일도 나올 수 있지만 신생아 혈액 균 배양 검사는 1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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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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