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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칠레 오늘 대선 결선투표…결과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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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녜라 전 대통령 vs TV앵커 출신 기지예르

1차 3위 후보가 2위 후보 지지 선언

뉴스1

16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한 남성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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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칠레에서 17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가 2위 후보에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결선투표 결과는 예측이 힘들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도우파 세바스티안 피녜라(67) 전 대통령은 중도 좌파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에 이어 집권을 노리고 있다. 재선은 가능하지만 연임은 금지한 헌법에 막혀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번에 출마하지 못했다.

하지만 피녜라 전 대통령의 계획은 중도좌파 성향으로 국영TV앵커와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바첼레트 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알레한드로 기지예르(64) 후보의 선전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19일 1차 투표에서 피녜라 후보는 1위를 차지했지만 기대보다 낮은 36.6%를 얻었다. 기지예르 후보는 22.7%를 기록했다.

피녜라 후보가 골머리를 앓게 된 것은 극좌 후보 베아트리스 산체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20.3%를 얻었고, 1차 투표 탈락 뒤 기지예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5.9%얻어 5위를 기록한 카롤리나 고이치 역시 기지예르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피녜라 후보에 대해선 7.9%를 기록했던 극우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후보가 지지의 뜻을 전했다. 산티아고대의 정치 전문가 마르셀로 멜라는 "2만표 이하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다"며 접전을 예상했다.

투표는 이날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8시) 시작해 오후 6시(18일 오전 6시)에 마감한다. 공식 선거 결과는 약 한 시간 뒤부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구 조사는 없다. 총 유권자는 1340만명이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2009년 대선에서 승리해 2010~2014년 대통령을 지냈다. 1990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군부 독재 이후 20년 만에 칠레 우파 정권을 출범시켰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재벌 기업가 출신이란 점에서 '칠레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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