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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통신비 절감+결합강화’…통신사, 데이터 요금제 2차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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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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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U+, 데이터스페셜C 요금제 개편…가족, 무제한 데이터 공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가계통신비 논란 극복과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향, 앞뒤가 맞지 않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결합혜택을 늘려 가입자 이탈 방지까지 노린다. LG유플러스가 먼저 카드를 꺼냈다. SK텔레콤 KT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17일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데이터스페셜C 요금제를 데이터스페셜D 요금제 수준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데이터스페셜D 요금제는 이날부터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는다. 데이터스페셜C는 월 8만8000원 데이터스페셜D는 월 11만원이다. 20일부터 데이터스페셜C 이용자는 월 40GB 일 4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주어진 데이터를 다 쓰면 최대 3Mbps 속도로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한다.

지금까지 데이터 걱정 없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월 6만5890원 요금제를 이용해야했다. 통신 3사 동일하다.

LG유플러스의 새 요금제는 가족 1명이 8만8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나머지 구성원은 음성통화 무제한 최저인 월 3만2890원을 사용해도 사실상 데이터 무제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인 이상이면 월 6만5890원 요금제보다 이 구성이 유리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LTE 가입자 1인당 평균 트래픽은 6876MB(6.7GB)다. 지난 9월 기준 LTE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 1인당 트래픽은 1만8427MB(18.0GB)다. 월 40GB 전부를 다른 가족과 공유하면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LG유플러스도 나쁘지 않은 카드다. LG유플러스의 ARPU는 3분기 기준 3만5316원이다. SK텔레콤보다 적고 KT보다 많다. 같은 기간 해지율은 1.8%. SK텔레콤 KT보다 높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뺏기 경쟁보다 지키는 편이 ARPU에 긍정적이다. 전체 가족이 데이터로 연결돼 LG유플러스를 떠날 수 없다. 다른 통신사를 쓰는 가족을 LG유플러스로 유도할 수 있다. 또 가족 구성원 1명은 무조건 고가 요금제를 쓰게 된다. 이들을 유선인터넷과 인터넷TV(IPTV) 가입자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요금제 변경에 대해 SK텔레콤과 KT는 말을 아꼈다. '경쟁사 요금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동안 통신사는 시장 반응에 따라 비슷한 요금제 출시해왔다. 이번 역시 그럴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과 KT도 가족 데이터 공유 제도는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 KT는 모아서 함께 쓰는 방식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처럼 제한 없이 공유하는 형태는 아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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