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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내가 웹툰 주인공 된다” 네이버 ‘인터랙션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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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얼굴인식 등 적용 ‘마주쳤다’

12일 이후 조회 2000만건 육박
한국일보

네이버 최신 웹툰 '마주쳤다'는 독자가 스마트폰으로 셀피(selfieㆍ셀프카메라 사진)를 찍으면 독자와 닮은 주인공이 웹툰에 등장하는 신개념 독자 상호작용 웹툰이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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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웹툰의 주인공이라면?’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장면이 실제처럼 펼쳐지는 웹툰이 등장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셀피(selfieㆍ셀프카메라 사진)를 찍으면 나와 닮은 주인공이 웹툰에 등장하는 네이버의 신개념 인터랙션툰(독자 상호작용 웹툰) ‘마주쳤다’ 이야기다.

네이버는 증강현실(AR),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 얼굴인식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신규 웹툰 ‘마주쳤다’의 조회 건수가 12일 첫 연재 이후 2,000만 건에 육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웹툰의 가장 큰 특징은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다.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 기술이 적용돼 웹툰 배경이 교실이면 독자가 스마트폰을 앞뒤, 양옆으로 돌려보면서 교실 속 풍경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독자 이름을 입력하면 작품이 끝날 때까지 등장 인물들의 말풍선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린다.

독자들의 호응이 뜨거웠던 것은 16일 연재된 2화에서 구현된 얼굴인식 기술이다. 셀프카메라를 찍으면 얼굴인식과 기계학습 기술이 얼굴 형태를 분석해 ‘마주쳤다’ 작가의 화풍과 연결시킨다. 독자를 닮은 주인공이 웹툰에 등장하는 것이다. 참신한 시도 덕에 12일 공개된 프롤로그와 1화는 연재 후 3일 만에 조회 건수가 1,000만 건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웹툰 차별화를 위해 기술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에는 개별 컷과 댓글이 연결되도록 한 ‘컷툰’과 읽는 장면에 맞춰 진동, 배경음악 등 다양한 효과가 자동으로 나오는 ‘효과툰’을 내놨다. 이듬해에는 등장인물이 목격하는 장면이 독자 눈 앞에 실제처럼 등장하도록 연출한 ‘AR툰’을 선보였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웹툰은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영역”이라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콘텐츠와 독자의 거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추졌다’의 하일권 작가는 “작가와 독자, 작품 속 캐릭터가 모두 생생하게 소통하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작업했다”며 “창작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인터랙션툰 ‘마주쳤다’는 내년 1월까지 총 8부작으로 연재된다. 네이버웹툰 소프트웨어(앱)를 최신 버전으로 갱신하면 이용할 수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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