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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 한반도 전문가 "문 대통령 충칭방문은 중국 감동시키기 위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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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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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충칭(重慶) 방문은 중국을 감동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중국 매체가 해석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문재인 대통령의 충칭 방문에 대해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연구원을 비롯한 중국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의 해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중국 중서부 충칭에 들러 16일 임시정부 청사와 현대차 공장을 방문한 뒤 귀국했다.

뤼차오 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충칭방문은 일제에 강점당한 역사를 공유한 중국인들을 감동시키기 위한 정서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중 양국이 역사적으로 한 배를 탔던 적이 있었고 함께 미래를 향해 발을 내디딜 수 있다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충칭은 일제에 의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일본은 중일전쟁 당시인 1938년 2월부터 1943년 8월까지 충칭과 인근 지역에 1만1500개의 폭탄을 투하해 전쟁 피해자들이 지금도 피해보상을 받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충칭방문은 경제적으로도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충칭은 중국 서부의 요충지이면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축이라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충칭과 협력할 경우 중국의 중서부 개발과정에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14일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일대일로 참여를 적극 환영하고 한국이 추진하는 발전전략과 일대일로가 접합점을 늘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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