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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신생아 사고' 이대목동병원에 유가족 강력 항의…"유가족보다 언론이 우선순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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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울 양천구 소재 이화여대 목동 병원에서 지난 16일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 17일 병원 측은 기자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발표했다.

정혜원(사진 왼쪽 두번째) 병원장은 이 자리에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 병원은 보건소,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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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사진 오른쪽) 홍보실장은 해당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이때 유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자신을 사망한 신생아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 남성은 김 홍보실장을 향해 "브리핑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이어 "이 사건을 누구에게 먼저 설명해야 하냐. 언론이 먼저냐? 유가족에게 먼저냐?",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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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사과에도 유가족 남성은 "사과 만으로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고, 김 실장은 "향후 지속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남성은 "한번만 더 유가족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면 저희도 가만히 안 있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대 목동 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숨졌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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