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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내년 큰 기업보다 작은 기업이 더 허리띠 졸라 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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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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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내년 규모가 큰 기업보다 작은 기업이 더 허리띠를 졸라 맬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18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300인 이상 기업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52.1%)로,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45.7%)으로 정했다고 17일 밝혔다.

300인 이상 기업 중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28.2%였으며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의견은 19.7%였다. 지난해 이뤄진 2017년 경영계획 기조 조사에서 300인 이상 기업의 응답은 ‘현상유지’ 28.9%, ‘긴축경영’ 60.5%, ‘확대경영’ 10.5%였다.

즉, 300인 이상 사업자의 경우 전년의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감소(60.5→28.2%)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의견이 작년(42.9%)보다 올해(45.7%) 더 증가했으며, ‘확대경영’을 할 계획이라는 의견은 작년(25.4%)보다 올해(17.1%) 크게 줄어들었다. 규모가 작은 사업자일 수록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덜해 경영계획을 더 빡빡하게 세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전체 사업자를 포함한 2018년 경영계획 기조는 ‘현상유지’ 응답이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긴축경영’은 39.5%였으며 ‘확대경영’ 응답은 18.0%로 낮게 조사됐다. 2016, 2017년 ‘긴축경영’으로 조사된 주된 경영계획 기조는 올해 조사에서 ‘현상유지’로 전환됐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 ‘2020년 이후’가 35.3%, ‘2018년 하반기’는 31.3%로 나타나, 기업에 따라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장기형 불황’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전년 조사결과(81.5%) 보다는 대폭 감소했다.

2018년 투자계획을 묻는 설문에 대해 300인 이상 기업은 ‘금년 수준’(38.8%), 300인 미만 기업은 ‘소폭 축소’(36.2%)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기업의 접대비 및 선물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 법 시행 이전에 비해 2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접대비 및 선물비 감소율 평균은 27.4%로 300인 미만 기업(22.3%)보다 5.1%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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