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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블랙아이스에 '미끌'…겨울철 안전운전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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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백서]빙판길 엔진브레이크로 서서히 속도 줄여야…배터리·부동액도 수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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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거북이 운행중인 차량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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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눈 내린 도로를 달리던 김대리. 시야를 살피며 엉금엉금 운전했지만 좌회전 중 지나친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이 왼쪽으로 급하게 미끄러졌다. 당황한 김대리는 핸들을 반대방향으로 꺾었지만 미끄러운 도로 위 스핀 현상이 발생하며 제동이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베테랑 운전자에게도 겨울은 운전하기 힘든 계절이다. 눈 쌓인 도로는 평소보다 2~3배까지 제동력이 떨어진다. 차량 내부와 바깥 기온의 차이로 창문에 김서림이 끼기도 한다. 히터 바람에 졸음이 몰려올 수도 있어 운전자들은 특히 겨울철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빙판에 미끄러졌다면…급브레이크 금물·천천히 속도 줄여야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연속 추돌사고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블랙아이스란 아스팔트 위 물기가 도로의 매연과 각종 이물질때문에 검게 얼어버리는 것을 뜻한다. 일반 빙판과 달리 검은색을 띄고 있어 얼핏 봤을 땐 일반 도로처럼 보이거나 살짝 물기가 젖은 상태 정도로 보이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서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서행을 했음에도 빙판 길에서 미끄러졌다면 오히려 미끄러진 방향으로 천천히 핸들을 조작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거나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 반대로 급하게 돌려버리면 제동력이 더 떨어져 차량이 스핀하거나 심하면 전복될 수도 있다.

빙판에 미끄러질 땐 기어를 낮춰 속도를 줄이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이후 속도가 줄어 제동이 가능하게 되면 브레이크를 여러번에 걸쳐 짧게 나눠 밟아준다.

◇겨울용 타이어·스노우체인·스노우 스프레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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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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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타이어를 바꾸는 것이다.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천연고무와 실리카 비율이 높다. 이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고무가 딱딱하게 굳지 않아 충분한 접지력을 발휘해 제동거리를 감소시킨다.

4개 타이어를 한번에 모두 바꾸는 것이 부담된다면 바퀴에 스노우체인을 감을 수도 있다. 간편하게 타이어에 뿌릴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도 있다. 타이어가 딱딱해져 접지력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스프레이를 네 바퀴에 골고루 뿌리고 2~3분 정도 기다렸다가 출발하면 된다. 앞 바퀴에 더 많이 뿌려주면 좋다.

◇김서림·졸음엔 환기해야

시야를 가리는 김서림도 겨울철 도로운전의 복병이다. 차량 안과 바깥의 온도 차이로 유리에 뿌옇게 김이 서렸다면 외부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외기순환모드로 에어컨을 잠깐 틀어준다.

창문을 자주 열지않고 히터를 틀어놓는 것은 졸음을 유발한다. 히터는 차량 내 산소를 흡수하고 일산화탄소를 증가시켜 운전자의 피로와 졸음을 유발한다. 춥더라도 잠깐식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해주면 좋다.

◇부동액 채워두고…배터리 방전 조심해야

추운 겨울철엔 차량 내부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냉각수 동결을 방지하는 부동액과 증류수를 1:1로 해 혼합비율을 적절히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량의 부품과 라디에이터가 얼어 동파될 수 있다.

차가운 겨울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으므로 지하 주차장 등 내부에 차를 세우는 것이 좋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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