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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중 외교부 "韓기자 폭행사건 조사 협조”…유감 표명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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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방중을 수행하는 한국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 중국 외교부가 사건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지만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번 이외의 사건은 중국에서 발생했고, 인원 부상이 일어났기 때문에 중국은 당연히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해당 행사는 한국 측이 주최한 행사로, 관련 기자에 대한 초청과 경호업체 고용 모두 한국 측이 주관했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또 “관련 상황은 주최 측이 제공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어찌됐든 중국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우리도 관련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양국 관련 기관은 이미 이번 사안에 연관해 의견을 교환했고 우리는 이번 사안 진실이 최대한 빨리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최근 양국의 여러 부문들은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고, 모두의 목적은 이번 방문이 성공적이기를 바란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루 대변인은 “모두 문 대통령의 방중이 원만한 성과를 달성하길 바라지만 관련 각 주체들이 원하는 요구는 다르다”면서 “모든 언론인은 더 많이, 더 가까이, 더 오래 취재하기를 원하고 국가지도자들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밀착 취재하기를 원하지만 경호 요원들은 경호 대상이 충분한 안전과 존중을 받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최 측은 언론들이 어떤 권리를 향유하고 어떤 규정을 지켜야 하는 지를 소지할 수 있게 하고, 경호인원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목표와 임무를 명확히 인지하는 상황에서 돌발 상황에 대해 얼마나 자율적인 처분권을 줄지를 분명히 규정해야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루 대변인은 “총체적으로 문 대통령이 방중 기간 모든 행사들은 상당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이외의 에피소드'를 제외하고 2000명 넘게 참석한 어제 행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루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보다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유감을 표하지는 않았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은 전날 침묵을 지킨 것과 달리 이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관영언론인 환추스바오는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취재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 "한국 언론이 사건을 과장해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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