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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다섯살 딸 실종 20일 만에 신고한 엄마, 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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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전주서 종적 감춰

계모는 20일 뒤 경찰에 늑장 신고

"남편이 데리고 간 줄 알았다" 주장

아버지 "딸 데리고 나간 적 없다" 반박

경찰, 실종 경보 발령 '공개수사' 전환

중앙일보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전단을 배포했다. 경찰은 A양을 찾기 위해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이날 고양 사진 등이 담긴 실종 아동 전단을 배포했다. 고양은 키 110㎝에 몸무게 20㎏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다. 머리는 파마했고 사시와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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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안팎을 밑도는 엄동설한(嚴冬雪寒)에 5살 여자아이가 한 달 가까이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5일 "지난달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고양의 사진 등이 담긴 실종 아동 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 수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쯤 전주시 우아동 한 주택에서 고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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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이미지.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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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18일 밖에 나갔다 집에 돌아오니 딸이 사라졌다. 별거 중인 남편이 데리고 간 줄 알고 그동안 신고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고양이 실종된 지 20일 만이다.

하지만 고양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아내와 다퉈 홧김에 집을 나갔을 뿐 아이를 데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실혼 관계인 이들 부부는 최근까지 별거 중이었다. 신고한 여성은 고양의 계모로, 고양은 이 여성의 남편과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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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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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고양은 키 110㎝에 몸무게 20㎏으로 왜소한 체격이다. 머리는 파마를 했고, 사시와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 말투가 다소 어눌하지만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경찰은 고양의 집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하고 헬기와 경찰견 4마리를 동원해 인근 야산을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고양의 행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해 고양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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