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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대피통로에 물품 산더미…안전 불감증 여전한 호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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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연말연시를 맞아 친구나 연인끼리 호텔을 빌려 파티를 즐기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불이 나면 어떻게 될까요?
소방시설을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지경인 곳이 많았습니다.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호텔입니다.

불이 났을 때 사용하는 탈출용 완강기가 붙박이 책상과 소파에 막혀 있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탈출) 하는 건 할 수 있어요. 힘들어서 그런데. (탈출) 할 수 있어요."

통로는 간이침대와 짐들로 막혀 있어 비상구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호텔 역시 1층으로 향하는 비상구 문앞이 각종 물품으로 꽉 막혀 있습니다.

완강기가 설치된 창문은 어린아이가 나가기에도 작아 보입니다.

"나가실 수 있어요 여기로?"
"그러기 어렵겠는데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중구와 강남구 일대 호텔 15곳을 불시 점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윤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예방과
- "연말연시를 맞아서 호텔에서 송년회나 파티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은데, 촛불이나 담배 음주 등의 여러 요인들이 동반되기 때문에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점검 결과 호텔 4곳에서 12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고,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서울시는 호텔뿐만 아니라, 연말연시를 맞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추가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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