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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글중심] 푸대접 받는 국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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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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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중이 중국 측의 외교적 결례(缺禮) 논란에 휩싸였네요. 국가의 손님, 즉 국빈 자격으로 방문했지만 3박 4일 동안 문 대통령과 중국 정부 고위 인사와의 식사는 시 주석과 만찬,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오찬뿐입니다. 일각에서는 ‘외교 혼밥’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지요.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 역시 당초 추진했던 오찬 형식이 아닌 늦은 오후의 면담 형식으로 결정돼 홀대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문 대통령을 영접하러 나온 중국 측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우리로 치면 '차관보급' 인사라고 합니다.

중국 관영 CC-TV가 지난 11일 방영한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더 노골적입니다. 앵커는 사드 배치 관련 질문에 집중했고 카메라 앞에서 ‘3불(三不)’ 관련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까지 했습니다. 3불 원칙은 △사드 추가 배치 반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 반대 △한·미·일 군사동맹 반대를 의미하지요. 네티즌들 사이에선 중국의 홀대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글중심(衆心)’이 커뮤니티 여론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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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블로그
“국빈방문의 급이라면 주석 시진핑으로부터 최상급의 대우를 받게 마련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겉만 국빈이었지 속은 그야말로 굴욕 방문이 아닌지 지켜볼 일이다. 중국의 무례함이 도를 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조공방문이거나 알현방문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은 이번 중국 방문을 한,중 관계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했지만 중국 권력 핵심층의 한국 경시 태도를 보면 마치 500년 전 왕조시대로 되돌아가는 역사 회귀적 출발로 보이기도 한다. (중략) 강경화가 내뱉은 3불(不) 발언은 중국의 입장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길들이는데 빼도 박도 못하는 특효약이 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사드문제는 봉인이 되었다고 누차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 워딩은 국내 민심 무마용이었을 뿐, 실제는 봉인이 뜯겨져 있었다. 중국은 심심하면 3불을 걸고넘어졌고, 그럴 때마다 문재인 정부는 그럴듯한 반박이나 번번한 대꾸조차 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중국의 3불 압박은 집요하고도 끈질기게 지금도 계속 중이며 앞으로 문재인 정권이 존재하는 한 발목을 잡고 비틀 소재로 작용할 것이다. 어쩌면 중국을 방문한 국빈 문재인 면전에서도 다그치듯 윽박지를지도 모른다. 이처럼 강경화의 입은 이미 보살이 되었고 문재인의 말은 씨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행여나 덤터기를 뒤집어쓰고 오지나 않을지 어찌 염려가 되지 않겠는가.”

ID '장자방'
#엠엘비파크
"해빙이라고 양국 언론에서 대서특필한 게 한 달 채 안 된 거 같은데 벌써부터 중국 측 반응 보면 소름이 끼치네요. (중략) 아무리 역사적 근원에 기반을 둔 이웃국가라지만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작금의 중국을 보면 후세에 큰 우환이 되겠다 싶더군요. 떡 하나 주면 또 떡 하나 달라고 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중국은 그 텀(?)도 빠르고 달라는 양도 많고...진짜로 한국이 미국이랑 끊고 속국 들어오기를 강요하는 건가."

ID '로커스트'
#다음
“과거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때 전례가 있는데 이를 이미 알고 있는 중국이 어떤 전임 대통령보다 역사상 가장 낮은 지위를 가진 사람을 보낸 것은 사실. 특히 이번에는 그냥 방문이 아닌 국빈 방문으로 최고의 예우를 받는 게 당연한데 얼마 전 중국 방문한 필리핀 대통령 영접보다 격이 낮은 사람을 보냈다. 우리 측의 만찬도 거부하고 늦은 오후 면담으로 리커창 총리가 변경시킨 것도 참... (중략) 격식보다 회담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청와대 설명이 압권이다.”

ID 'watergold'
#네이트판
“지금 굴욕외교니, 홀대론이니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긴 해도 중국이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나라인 만큼 일단 방중한 뒤 최대한 소통을 하려는 자세가 옳다고 보거든요. (중략) 현재 사드를 포기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입장을 고려할 때 중국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 겁니다. 거기에 크게 동요할 필요 없어요. 사드 지켜 안보 굳건히 하면서도 중국이랑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게 최선”

ID 'ㅇㅇ'
#보배드림
"시진핑이는 딴데 날아가서 안오고… 관계 개선이라는데 저렇게 저자세 외교 할 필요 있음? (중략) 정통성이 없는 정부도 아니고 뭐하러 저런 저자세로 방문을 하는지 모르겠네... 트럼프 올 때는 자금성 출입금지 시켜서 대접하더니만 그 정도까진 바라지도 않지 보좌 급이 나와서 뭐하는 거냐? 일본 과거사 문제 때문에 방문 안 하는 그런 패기로 외교 하면 안 됨? 그리고 중국이 저렇게 홀대하면 처음부터 안 가는 게 맞는 거 아님??"

ID '야루'
#다음아고라
"중국과의 외교가 마찰이 있는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사드 문제다. 사드배치문제로 엄청난 경제보복과 함께 아직도 외교적으로 해결이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사드배치를 그렇게 서둘러 결정하지 않았더라면, 현재의 중국과도 꼬인 외교가 아니라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중략) 막강한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틈 사이에서 문재인 정부는 외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ID '호루스의눈'
#네이버
“트럼프도 중국서 홀대받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더하겠지.. 이번 사태 이후 중국과의 경제교류 및 투자는 그만하고 동남아시아 및 아세안 국가들로 눈을 돌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중략) 중국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난징 대학살 기념회 같은 건... 중국보고 알아서 자기네 나라 지키라고 해야 한다. 한국은 빨리 와서 사드배치하고 국방 튼튼히 하고 경제 민생 문제나 해결하시길”

ID 'rick****'

정리: 이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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