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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굿모닝 증시]예상대로 진행된 美 FOMC…국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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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월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1.25%~1.50%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 기준금리 인상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역시 3차례로 제시했다. 시장의 관측과 다르지 않은 부분이다. 이날 미국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3%(80.63포인트) 상승한 2만4585.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12월 회의를 앞두고 재정정책 단행에 대한 기대감, 자산가격 상승이 경제를 과열시킬 수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일부 우려가 불식되는 한편, 낙관적인 경제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 결과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지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FOMC 회의 이후의 기자회견을 통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주가수익비율이 역사적 범위 상단에 있으며,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현재 추진되는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경기를 부양하는 데에 일조하지만 아직 거시적 영향을 파악하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를 표명했으며, 연준 위원들의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세제개편안 효과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해석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금리인상 절차가 (연준의 전망대로) 미국 경기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내 안도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에도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시점에서 2013년 테이퍼 텐트럼(금리발작)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는 한편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여전히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권아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이미 금리인상 결과는 선반영된 만큼 시장은 인상 여부보다는 내년 기준금리 변경 경로, 향후 기조에 대한 힌트에 주목했다. 세제개편과 GDP호조 등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좀 더 공격적 긴축기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9월 FOMC에서는 2018년 3번, 2019년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바 있다. 즉 최근 완연한 경기개선세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 기조는 유지된 것이다. 이번 FOMC에서 드러난 스탠스는 충분히 완화적이며, 점진적 통화 정책 기조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판단한다.

점진적 긴축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FOMC 재료 소멸로 달러는 약세기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내년 2월 연준 의장 교체 이벤트도 차기 의장이 현 연준의 스탠스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1분기에 새로운 변수는 되지 못한다. 내주 예정된 미국 세제개편 합의안 이슈를 둘러싸고 등락은 있을 수 있겠으나 달러-원 환율은 1분기 1000원대 중반 레벨에서 하반기 대비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현재 Fed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과 채권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통화완화를 정상적 수준으로 복귀시킬 필요가 있다는 기조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한다. 하지만 물가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정상화의 속도에 대해서는 이견이 컸다. 이에 통화당국의 물가 진단이나 해석은 매번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옐런 의장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종전과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이처럼 저물가 상황에 대한 통화당국 차원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점진적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따라서 이번 점도표를 통해 제시된 내년 3차례 인상 전망은 통화당국 차원에서 금융시장에 긴장을 유지하기 위한 수사적 표현의 성격이 강하다는 견해이며, 실제 금리 인상의 횟수는 2회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2018년 말 미국의 기준금리 1.75~2.00%로 전망)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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