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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종합]장가오리 中 부총리 "내 한국 이름이 고려···확고한 韓 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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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보아오 아시아 포럼 개막 연설하는 장가오리 상무부총리


"중국인들 내 이름 많이 물어···한국 '고려' 간판 보면 친근"

文대통령 "한국 국호 이름 가졌으니 각별히 생각해 달라"

【베이징(중국)=뉴시스】김태규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 경제사령탑으로 평가받는 장가오리(?高?) 중국 국무원 상무부총리와 비공개로 환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40분께 중국 국무원 지도자 환담을 갖고 장 상무부총리와 15분 가량 접견했다"고 밝혔다.

상무부총리는 우리의 경제부총리에 해당하는 자리다. 문 대통령은 장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총리는 한·중 비즈니스포럼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과 짧게 환담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기업에서 일했을 때 한국 기업과 많은 협력을 했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런 협력은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친해 서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정상이 다음 단계로 중한관계가 발전하기 위해 포괄적 협력을 세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 부총리는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과 긴밀한 관계로 알려진 인물이다. 석유부문에서 활약한 경제분야 전문가로, 정부보다 당이 우선하는 중국 체제상 국가부주석(권력서열 8위)보다 당 서열과 직급이 더 높은 핵심 인사다.

장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베이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장 부총리가 자신의 한국 이름이 '장고려'라고 소개했다"며 "중국명 가오리는 한국의 고려(高麗)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장 부총리는 "중국 사람들은 (내 이름을 보고) '한국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궁금해 한다"며 "또 '혹시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고 고위관계자는 소개했다.

이어 "사업차 1980년대 한국을 처음 가보니 고려호텔, 고려가든 간판이 있었다"며 "간판을 보면서 친근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장 부총리가 한국의 국호를 이름으로 가진 만큼 한국을 각별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 부총리는 "나는 한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라고 화답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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