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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문재인·시진핑 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미국 "조건없이 북한과 대화" 전격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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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깊이보기] 북한 해법 관련 14일 한·중 정상회담 결과 '초미 관심'...미국 '외교사령탑' 틸러슨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 전격 선언..."북한 급변사태, 핵무기 확보, 대량난민 사태 등 중국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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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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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 = ‘마지막 공이 북한에 넘어갔다.’

한반도 위기가 대화와 협상으로 갈지 아니면 군사적 충돌과 대결 국면으로 치달을지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 도발 위기와 관련해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며 사실상 ‘공개 초청장’을 보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함께 연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기조연설 후 문답에서 이같이 전격 선언했다.

또 틸러슨 장관은 “(핵·미사일) 프로그램들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있어 매우 현실적”이라며 트럼프 미 대통령도 비슷한 인식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더 나아가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은 아버지, 할아버지와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우리는 김정은과 대화하는 것이 어떠한 것일지 모른다. 나는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북한은 북한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다.

미국의 외교사령탑인 틸러슨 장관에 이어 안보사령탑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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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위정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13일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에 도착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난징대학살 국가추모일 기념식에 시 주석이 참석한 것은 2014년 첫 행사 이후 3년 만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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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틸러슨 장관은 이날 북한에 대한 전제 조건없는 대화를 전격 제의하면서도 북한 급변사태에 따른 핵무기 확보 방안과 대량난민 발생 대비 조치를 준비 중이며, 북한 진입 때 38선을 통해 복귀하겠다는 논의를 중국과 해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사실상 북한에 대한 ‘최후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서 불안정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북한의 핵무기를 확보할 것인가를 포함한 비상계획을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리들이 논의했다고 분명히 했다.

또 중국이 북한에서 대량의 난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미국 측에 알렸으며, 미국은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가야만 하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점을 중국 측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협상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미국의 외교사령탑이 북한 급변사태 대처에 대해 이번처럼 구체적인 구상을 밝힌 것도 처음이어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무엇보다 한반도 정세의 핵심 당사국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아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미국의 조건없는 대화제의가 전격적으로 나와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 정부를 비롯해 미국의 정치권과 전문가, 언론들까지 이번 조건없는 대화 제의에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중국과 영국, 일본 등 세계 각국도 적극 환영을 표하면서 북한이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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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화성-15’ 개발자들에게 직접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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