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시장 "두 공항 통합 통해 무안공항 활성화" 주장
광주시, "민간·군(軍)공항 '공동이전'" 입장서 급진전
호남KTX, 무안공항 경유 결정 후 입장 밝혀 '촉각'
무안공항 활성화·광주군공항 이전 속도낼지 '주목'
아시아나항공 소속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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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윤 시장은 전날 간부회의에서 “‘군 공항이 가면(군 공항을 받아주면) 그때 민간공항인 광주공항을 주겠다’는 것은 미래비전이 없는 논리”라며 “지금 당장 어느 시기를 못 박고 언제까지 하겠다는 것은 아니더라도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윤 시장의 발언은 ‘민간공항인 광주공항이 이전할 때 군 공항 이전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광주시의 기존 입장에서 크게 진전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간과 비용문제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군 공항 이전에 앞서 민간공항인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데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민간공항과 군 공항이 함께 들어선 광주공항은
광주시청과 아파트 밀집촌이 있는 상무지구 인근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이 극심한 소음피해를 호소해왔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시청 청사에서 취임 후 성과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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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의 경우 최근 호남고속철 경유가 확정된 상황이어서 윤 시장 발언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이 포함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 송정~목포 노선을 오는 2025년 개통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이유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호남선 KTX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할 경우 2조473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당초 기재부 안(1조3427억원)보다 1조1304억원이 더 투입되기 때문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도. [연합뉴스] |
무안공항은 2007년 11월 서남권의 허브공항을 표방하며 개항했지만 ‘만년 적자공항’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와 목포·순천·여수 등 전남 지역 도시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항공편 역시 매년 줄어들고 있어서다.
무안공항의 적자 규모는 2013년 76억원에서 2014년 78억원, 2015년 89억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고고도미사일 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유일한 정기 노선이던 무안-베이징 항공편이 지난 10월부터 사라졌다.
평소 이용객이 적어 창구와 대합실 등이 텅 빈 무안국제공항.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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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시장은 “미래 1000년을 본다면 광주만의 시각을 뛰어넘는 비전을 위한 거대담론이 필요한 때”라며 “그래야만 군 공항 이전도 탄력을 받고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KTX 운행 모습.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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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촉구하는 집회가 지난 9월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렸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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