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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북한 김정은 군수공업대회서 "세계 최강 핵강국으로 더욱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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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 분야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국가핵무력 완성’을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선언하면서 세계 최강의 핵강국으로 더욱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폐막한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서 이같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국가핵무력 완성 선언의 자축 모드를 이어가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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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우리의 힘과 기술로 원자탄,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화성-15’형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고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쟁취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국방공업, 자위적 국방력은 상상할 수 없이 비상한 속도로 강화되고 우리 공화국은 세계 최강의 핵강국, 군사강국으로 더욱 승리적으로 전진·비약할 것”이라면서 “주체적 국방공업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국방공업을 21세기 첨단의 자립적 국방산업으로 비약시키기 위한 전망목표와 중점목표, 전략적 과업과 중대과업들을 제시했으며 실천적 방도들도 명확히 밝혔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11~12일 평양에서 진행된 이번 군수공업대회가 여덟번째라고 했으나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앞서 군수공업대회 개최 사실을 공개한 적이 없다. 군수공업대회는 김일성·김정일 시대부터 개최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이 군수공업대회 개최 사실을 외부적으로 알린 것은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내부적으로 결속을 유도하고, 외부적으로는 자신감을 과시하는 한편 국면전환 과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지난 9일 백두산 천지에 오른 모습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김 위원장은 나름의 구상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신년사를 시작으로 국면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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