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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대학생 취업 희망 1위 '공무원·교사'… 학년 올라갈수록 중소기업 희망자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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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고민 '학업'보다 '취업', 한국직업능력개발원 '2017년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메트로신문사

대학생들의 학년별 취업 희망 기업 현황 /교육부


대학생 10명 중 6명의 가장 큰 고민은 '학업'이 아닌 '졸업 후 진로'였고, 공무원이나 교사가 되고 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 취업에 눈을 돌렸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나영선)은 '2017년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초·중등단계에서 실시해오던 것을 올해 처음으로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으로 확대한 것으로, 결과는 대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정책 수립과 연구에 활용할 방침이다.

조사는 전국 283개 학교 대학생 2만8247명, 교수 7648명 등 3만617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일~7월14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 진행됐다.

◇ 대학생들의 고민 '학업' 아닌 '취업'… 학년 올라갈수록 취업 눈높이 낮아져

조사 결과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졸업 후 진로'였다. 공무원·교사가 희망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한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가장 큰 고민을 묻는 질문에 '졸업 후 진로(대학생 60.0%, 전문대학생 59.7%)', '학업(대학생 25.2%, 전문대학생 26.1%)' 등이었고, 졸업 후 계획은 '취업(대학생 62.4%, 전문대학생 68.4%)'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아직 잘 모르겠다'는 비율(대학생 22.0%, 전문대학생 15.1%)도 많았다.

취업을 희망하는 직장으로는, 일반대 학생은 '공무원·교사(23.6%)', '공공기관·공기업(20.0%)', '대기업(19.8%)' 순이었고, 전문대 학생은 '중소기업(28.4%)', '대기업(24.6%)', '공무원·교사(15.4%)' 순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보면, 대학생의 경우 학년이 올라갈수록 '중소기업' 희망비율이 지속 상승했고, 전문대학생의 경우는 '대기업' 희망비율이 소폭 하락 추이를 보였다.

◇ 대학 진로 취·창업 교육 '아직 미흡하다'… 교수들 "취업처 발굴이 가장 어려워"

대학들의 학생들에 대한 진로교육이나 취·창업교육이 아직 미흡하고, 이를 수행하는 교수들도 '취업처 발굴과 연계'와 지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학에서의 진로교육이나 취·창업 경험은 '학과(전공) 교수와의 진로·취업상담(대학 68.7%, 전문대학 78.4%)'이 가장 높았으나, 경력개발센터나 현장실습 등 나머지 항목들은 4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60%가 학내 진로지원 조직에 대해 '알지만 이용한 적 없다'고 답했다.

참여 학생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서비스는 대학의 경우 '현장실습 및 인턴 프로그램(3.83점)'이었고, 전문대학의 경우에는 '학과(전공)교수와의 진로·취업상담(3.94점)'이었다.

진로 관련 교과목 수강 비율과 만족도는, 대학생의 경우 '진로·직업탐색 관련 과목(42.8%)', '학과(전공)에서의 진로탐색 과목(39.7%)' 순으로 수강하고 있었으나, 수강 만족도는 '학과(전공)에서의 관련 진로탐색 과목(3.64점)'이 가장 높았다.

전문대학생의 경우, '학과(전공)에서의 진로탐색 과목'의 수강비율(57.7%)과 수강만족도(3.78점)가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진로나 취업과 관련해 도움을 받고싶은 사람은 '지도교수(대학생 51.4%, 전문대학생 66.2%)', '진로·직업 관련 현장 직업인(대학생 44.1%, 전문대학생 36.3%)' 등의 순이었다.

학생들은 진로나 취·창업 준비를 위해 대학이 지원해주기를 바라는 사항으로 '현장실습 및 인턴십 프로그램', '전공 관련 진로탐색 과목', '전공교수 진로·취업상담' 순으로 많이 꼽았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진로지원과 관련해 취업처 발굴과 연계가 가장 어렵다고 했고, 시간과 학내 인프라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학교 중 과반수의 학교에서 진로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원조직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담당 인력의 경력이 3년 미만인 경우가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각각 57.4%, 5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지원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연중 상시로 운영하는 학교는 대학이 27.9%, 전문대는 41.2%였고, 진로탐색 교과목을 필수로 개설한 비율은 대학이 35.3%, 전문대가 32.8%였다.

교육부 홍민식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이번 조사는 처음으로 대학 진로교육 현황을 확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고등단계에서의 체계적인 진로교육 정책방향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용수 기자 h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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