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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홍준표 "김성태와 함께 좌파 광풍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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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지원한 金 원내대표 당선…洪 리더십 시험대 통과, 당권 힘 실릴 듯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노컷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2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자신이 지원한 김성태(3선)‧함진규(재선) 의원이 각각 당선된 데 대해 "원내지도부와 당 대표가 함께 이 난국을 해쳐나가는데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의총직후 정리 발언을 통해 "국민들의 요구는 좌파 광풍 시대를 멈춰달라는 것"이라며 "최대가 된 야당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을 합쳐서 안 되면 몸으로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각오로 대여투쟁을 하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계기로 이 당이 소멸될 수 있다"며 "부디 여러분들이 합심해서 온 몸으로 이 좌파 광풍 시대를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속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서 정말 한국당이 제대로 된 야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홍 대표로선 자신이 낙점한 김 의원이 소속 의원 과반(55표)의 지지를 받아 원내대표가 됨에 따라 사실상 재신임됨 과 동시에 당권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홍준표-김성태 투톱' 체제가 순항하면서 공천권을 강하게 행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김 원내대표는 홍 대표와 함께 김무성(6선) 의원 등 바른정당 복당파의 지원사격을 받았다. 이들은 옛 새누리당 시절 비박계로 탈당 뒤 복당했다가 비로소 당내 주류로 올라서게 됐다. 김 원내대표를 공유하는 홍 대표와 김 의원은 당분간 전략적 협력과 경쟁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후 계보를 따지면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과 함께 친이계가 주류를 이뤘다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장으로 당권을 장악한 친박계가 탄핵 사태로 대권을 잃은 뒤 당의 주도권까지 뺏긴 결과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한국당 대선후보로 뛰었던 홍 대표가 먼저 지난 7월 당권을 접수했다.

친박계는 자신들이 대선 후보로 영입한 홍 대표에 의해 퇴출,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 최경환(4선) 의원은 구속될 위기에 몰려 있고, 홍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친박계 맏형 서청원(8선) 의원을 제명하기 위한 의총을 소집할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가 측근인 김 원내대표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범(凡)친박계로부터 제기됐지만, 당내 다수인 중립지대 의원들은 친홍(親洪)의 손을 들어줬다. 김 원내대표와 경쟁했던 홍문종‧한선교(이상 4선) 의원 모두 '홍준표 견제'를 주장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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