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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추워서 튼 보일러서 불길…겨울철 난방·소방장비 관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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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 각종 난방기구 사용량이 많아지고 있다.

별다른 주의 없이 난방기구를 사용하다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오전 1시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병원에서 갑자기 화재 경보가 울렸다.

관리자가 급히 연기가 나는 지하 2층으로 내려가 확인해 보니 보일러실에서 불꽃이 일고 있었다. 다행히 화재가 조기에 발견돼 큰 피해는 없었다.

불꽃은 보일러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일러 몸체와 온수배관 보온재가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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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소방 관계자는 "이날 한파주의보가 발효돼 오랜만에 보일러를 가동했다는 관계자의 증언 등을 미뤄 볼 때 보일러 과열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방안의 '필수품'인 전기요도 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난달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주택 침대 매트리스 위에 있던 전기요에서 불이 났다.

집주인 A씨가 출근하며 전기요의 전원은 껐으나,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뽑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전기요의 전원 플러그와 온도조절장치에는 화재 흔적이 없는 점으로 봤을 때 회로 이상 등의 원인으로 이불 속에서 전기요가 가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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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전기요 [고양소방서 제공 = 연합뉴스]



소방 관계자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보일러나 난방기구를 쓰다 불이 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오래된 보일러는 가동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하고, 전기요를 사용할 때는 위에 이불 등을 겹겹이 덮지 말고 장시간 외출 때는 전기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운 겨울에는 소방시설 동파에도 주의해야 한다. 소화전, 스프링클러 등은 화재를 발생 초기 진압하는 역할을 한다. 동파 등 요인으로 제대로 작동을 안 하면 작은 불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옥내 소화전 스프링클러 등 야외에 노출된 배관은 단열재로 마감하고, 자동화재탐지 설비나 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주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의정부 소방서 관계자는 "겨울철 화재는 대부분 부주의로 시작되지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번거롭더라도 난방, 소방장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화재를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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