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원화 기준) 잠정치는 지난달보다 0.3포인트(0.4%) 하락한 82.87로 집계됐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7월부터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은 원화 강세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달에만 9.5% 뛰어올랐다. 하지만 11월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달보다 2.3% 하락하면서 원유 수입 부담이 줄어들었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세 등 국제적으로 물가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환율 효과로 원화 기준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달보다 1.8% 떨어진 85.68로 집계됐다. 품목별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가 5.6% 내린 것을 비롯해 D램(1.1%) 시스템 반도체(4.6%) 등 수출 주력 품목의 물가가 내렸다. 한은은 “원화가 아닌 계약통화로는 수출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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