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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문 대통령 “사드 레이더로 중국 안보침해 없을것…미국에도 여러번 다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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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방중 앞두고 중국 CCTV 인터뷰

“사드 도입은 한국의 방위목적”

평창 올림픽엔 “지지와 협력을”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시티브이는 이 인터뷰를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13~16일) 이틀 전인 11일 밤 방영했다. 시시티브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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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16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사이에 이견을 보여온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에 관해 “한국과 중국은 각각의 입장을 갖고 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중 양국이 사드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발전의 시대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에 관해 중국 쪽이 갖고 있는 전략적 안보이익 훼손에 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겠느냐’는 물음에 “사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거듭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사드 도입은 한국의 방위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지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가 가지고 있는 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 우리도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밝힌 이른바 ‘3불’(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편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맺지 않는다는 것)에 관해서는 “이는 결코 새로운 입장이 아니고 한국이 과거부터 지켜왔던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드 문제는 별개로 해결해가면서 양국이 경제·문화·정치·인적교류·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25년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해서는 “오로지 핵 하나만 가지고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다. 북한이 오판을 멈추고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둠이 짙을수록 오히려 새벽이 가까워 온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새벽을 앞당기는 노력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창겨울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남북 평화를 위해서도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했다. 시시티브이는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이 인터뷰를 11일 밤 방영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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