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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보수층 지키려 안간힘...지난 1년간 투쟁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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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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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정책위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11.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사령탑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11일 "지난 1년은 그야말로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1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히며 그간의 무거웠던 짐을 내려놨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으로 인한 '풍전등화'의 당을 기사회생 시키며 직전 원내대표들과 달리 댓가 없이 1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20여 년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1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원내대표에 당선된 지난해 12월16일 한국당은 사상 유례없는 풍전등화의 위기였다"며 "무늬만 야당인 세력이 여당과의 야합적 화합을 통해 한국당을 번번이 시험에 들게 하고 좌절시키기도 했지만, 원내대표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강하고 합리적인 제1야당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정 원내대표는 "좌파 포퓰리즘을 안타깝고 두려운 심정으로 최일선에서 저항해왔다"며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해 한미동맹 차원에서 추진된 사드배치를 흔들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집권당인 민주당은 사드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 정권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국내수사 기능을 폐지하려는 등 거의 국정원 해체에 준하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 같은 환상적 대북관ㆍ통일관에 매달려 있다"면서 "북한조차도 잠꼬대 같은 헛소리라고 거절했을 정도다. 이런 총체적 북핵 안보위기 속에서 문대통령의 안보ㆍ대북인식의 대전환 선결돼야 한다. 현행 대북 안보라인의 인적교체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 포퓰리즘 폭주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할 정당은 오직 한국당뿐임을 확신한다"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구도와 관련, "중립지대도 넓은 의미에서 비홍으로 본다. 언론은 친홍, 중립, 친박 후보 등 3파전이라고 하지만, 만약 결선투표로 가면 친홍-비홍의 싸움으로 가지 않겠냐고 많은 의원이 공통으로 언급한다"면서 "제2야당인 국민의당과의 관계정립이 상당히 힘들었다. (후임자는) 따라서 제2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원활한 관계와 전략을 잘 짜야겠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장 문제와 관련해선 "순리대로 하는 것이고, 제가 운영위원장에 있겠다든지 하는 작은 욕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새 원내대표 뽑은 선거를 12일 국회에서 치룰 예정으로, 친박 홍문종, 중립 한선교, 친홍 김성태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성호 /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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