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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민 3명 중 1명 “건강한데 암 검진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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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수검행태 조사 / 시간·경제적 여유 부족 이유 미뤄 / 국가·개인 암 검진 이행률 56·9% / 20대 자궁경부암 검진 늘어 눈길

국가로부터 암 검진 권고를 받은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립암센터의 ‘2017년 암 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가 암 검진 이행률은 55.7%, 개인 암 검진은 9.2%로 집계됐다. 검진을 받지 않은 비율은 34.9%였다. 개인 암 검진은 국가의 검진 프로그램과 별개로 개인이 전액 비용을 내고 받는 검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월 성인 4000명(남성 1736명, 여성 2264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암 검진 권고를 받고도 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로는 △건강하기 때문에(10점 만점 중 6점) △시간이 없어서(5.8점)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1점) △검사과정이 힘들고 두려워서(4.7점) △암이 발견될까 두려워서(4.5점) △다른 개인 검진을 받고 있어서(4.1점) △검진기관이 멀어서(3.9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난 3년간 점수가 가장 많이 오른 항목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였다. 2014년 4.5점에서 올해 5.1점으로 올랐다.

암 유형별로는 위암 검진율이 61.0%로 가장 높았고 유방암(57.9%), 자궁경부암(57.1%), 대장암(47.0%) 등이 뒤따랐다.

국립암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권고안 이행 수검률이 오른 점을 강조했다. 30세 여성에게만 제공됐던 자궁경부암 검진을 지난해부터 20대 여성 이상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2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권고안 이행 수검률이 2014년 12.8%, 2015년 15.5%, 2016년 29.7%, 2017년 33%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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