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Oh!쎈 현장] '강철비' 정우성X곽도원, 개봉일 변경에는 이유가 있다(ft. GD)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장진리 기자] '강철비'가 강력한 한 방으로 천만에 도전한다.

11일 서울 용산 CGV에서는 영화 '강철비'(양우석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정우성, 곽도원, 이경영, 김의성과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에 대해 "북한에서 1차 핵실험을 한 후에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며 "전쟁 위기는 항상 있었다. 지금이라면 핵전쟁일 가능성이 높다.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싶었다. 영화를 통해 북한과 핵, 북한에 사는 우리 동포들, 북한의 정치 구조, 남북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남과 북을 다루는 가장 원형적인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남과 북의 분단의 현실이라는 다소 까다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양우석 감독은 남과 북이라는 이념의 대립보다는 분단, 그리고 북핵 아래 고통받는 평범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 더 쉽고 편하게 다루기 위해 이례적으로 지드래곤의 히트곡 '삐딱하게', '미싱 유' 등 두 곡이 영화에 사용됐다.

양우석 감독은 지드래곤의 히트곡을 영화에 사용한 것에 대해 "워낙 내용이 무거워서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께 재밌게 다가갈까 고민하다가 북에서도 빅뱅, 지드래곤이 굉장히 인기 있다고 해서 저희 영화에 쓰게 됐다"며 "젊은 분들이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우성과 곽도원은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로 분해 139분간 쉴 틈 없는 열연을 선보인다. 평양에서 북한 1호를 호위해 남으로 데리고 오는 엄철우가 된 정우성은 완벽한 평양 사투리 연기부터 눈을 의심케하는 액션까지 소화하며 인생 캐릭터의 경신을 알린다.

우연한 기회로 북한 1호가 남으로 내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역을 맡은 곽도원은 묵직한 연기로 스토리의 중심을 잡는가 하면, 무거운 서사 속 쉬어갈 수 있는 웃음까지 책임지며 천만 관객을 정조준한다. 남과 북의 '두 철우'가 된 두 사람의 압도적 케미스트리는 '강철비'의 천만 흥행을 기대케 하는 이유다.

정우성은 곽도원과의 브로맨스에 대해 "어떤 동료 배우와 연기하면서 주고 받을 수 있는 쾌감은 캐릭터를 선물받는 것보다 훨씬 짜릿한 교감인 것 같다"며 "'아수라'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 교감을 처음 느낀 것 같다. 동료에서 동갑내기 친구로 나아갈 때 '강철비'로 만나게 됐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곽)도원 씨는 저를 정말 사랑해 주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들 때 푸근하게, 어떨 때는 못되게 장난도 친다. 연기에도 이런 감정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돼서 케미스트리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철비'는 '변호인'으로 천만을 돌파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천만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강철비'는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 장준환 감독의 '1987' 등 예비 천만 영화의 대격돌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12월 극장가에서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작품.

당초 20일 개봉으로 '신과함께'와 맞붙을 예정이었던 '강철비'는 예정보다 개봉일을 6일 앞당겨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당시 '강철비'는 "예상보다 후반 작업이 빠르게 마무리 됐고, 좋은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개봉일 변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뚜껑을 연 '강철비'는 2017년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그대로 옮겨둔 듯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양우석 감독이 던지는 남북 현실, 그리고 북핵에 대한 질문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첫 시사를 통해 '개봉일 변경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강철비'. 12월 대작 전쟁의 포문을 여는 '강철비'가 과연 천만 흥행까지 터뜨릴 수 있을지, 핵 미사일보다 더 강력한 '강철비'의 한 방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