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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1차에서 끝낸다는 金…`결선 반전` 노리는 洪·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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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매일경제

친홍-중립-친박 3파전으로 치러지는 1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은 '결선투표' 여부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1차에서 1등을 했더라도 나머지 진영의 연합으로 결선에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홍(친홍준표)' 김성태 의원(3선)과 '중립' 한선교 의원(4선),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의원(4선)은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11일까지 막판 선거운동에 힘을 쏟았다.

이들은 지난 10일 후보 등록을 하면서 김성태-함진규, 한선교-이주영, 홍문종-이채익 등 각각의 정책위의장을 러닝메이트로 확정해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당 지도부와 바른정당 복당파 등의 후원으로 비박·친홍으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과반 지지를 모아 투표를 1차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나타냈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정책위의장 후보로 범친박계인 함진규 의원(재선)을 영입했다. 상대 후보들을 친박 혹은 범친박으로 분류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해당 진영의 표를 분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의원은 당내 절반에 가까운 55표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구상과 달리 1차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판세 예측이 어려워진다. 한선교·홍문종 의원은 각각 중립지대와 친박계 후보로, 크게 보면 친홍의 반대편인 비홍 진영으로 묶인다. 이 때문에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면 이른바 '비홍 연대'를 꾸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비홍 진영은 홍준표 대표의 1인 독주 체제에 대한 심각성과 함께 당에 큰 상처를 남기고 복당한 복당파에 대한 불만도 있다.

한 의원과 홍 의원은 일단 1차에서 2등만 확보하면 결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반 득표 후보가 없다는 전제하에 35~40석의 표를 확보하면 1차에서 2등은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한 의원과 홍 의원 모두 저마다 35석의 표심은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1차 투표해서 2등이 40표 이상만 확보하면 무난하게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결선 투표로 가면 2등 후보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몇몇 의원을 중심으로는 2차 결선투표로 가도 김 의원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선거의 핵심 줄기는 '도로 친박당으로 만들 것이냐' '당에 깊은 상처를 남긴 복당파에 마지막 요직마저 줄 것이냐' '양극단 모두 싫다' 아니겠냐"며 "친홍과 친박이 결선 투표에 가게 되더라도 당장 당의 전면 쇄신을 위해서는 친박보다는 친홍이 낫지 않겠냐"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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