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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포항지진 재난복구지원작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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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노컷뉴스

지진 피해 이재민이 해병대원을 안아주고 있다(사진=해병대 1사단 제공)


해병대 신속기동부대가 포항지진 재난복구지원작전을 종료한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달 15일 이후 지진 현장으로 출동해 재난복구지원작전을 펼쳤던 해병대 신속기동부대가 작전을 마치고 부대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난 8일까지 포항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장병 5천여 명과 덤프트럭, 손수레, 해머 등 2만 5천여 점의 장비물자를 투입해 HA/DR 작전을 진행했다.

HA/DR은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조)Humanitarian Assistance / Disaster Relief)를 뜻한다.

해병대는 이번 지진 피해가 지난해 경주 지진과 비교해 피해액은 5배(551억원), 복구비는 10배(1445억 원)가 넘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반적인 대민지원이 아닌 작전의 개념으로 접근해 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해병대 장병들은 지난달 15일 야간 야전침대 및 모포 등 물자지원을 시작으로 진원지인 흥해읍을 비롯해 중앙동, 장량동, 환여동, 우창동, 두호동 일대의 무너진 담벼락 및 주택가·도로 정비 등을 실시했고, 양덕 한마음체육관에서는 구호물자 하역작업을 지원했다.

특히 해병대는 이번 지진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포항에서 발생한 만큼 대원 모두가 '내 집'과 '내 가족'을 지원한다는 마음으로 작전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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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병대 1사단 제공)


또 지원 작전 기간 중 도움을 받는 지역주민들의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투식량 및 식수 등을 직접 챙겨 재난복구에 나섰다.

해병대신속기동부대장 김우식 대령은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지 가장 먼저 현장에 있을 것이며, 신속히 상황을 수습해 원상을 회복하겠다"며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아픔을 다 어루만질 수는 없겠지만, 항상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신속기동부대 중대장 송규호 대위는 "추운 날씨와 여진의 공포, 자욱한 흙먼지는 우리 장병들을 힘들게 했지만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해 물러설 수 없었다"라며 "재난복구지원작전은 종료되었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지진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의 두려움과 복구의 막연함에 걱정이 많았는데 해병대 장병들이 추운날씨에도 도움을 주어서 너무나 고마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신속기동부대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동계작전대비태세 완비 및 혁신적인 교육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언제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가장 먼저 신속하게 출동해 지역민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하는 부대로 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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