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발언 이후 테러 첫 발생
예루살렘 버스터미널서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팔레스타인 20대 체포, 페이스북에 "알라를 위해"
스페인 예테보리 유대교 회당에 방화 시도
마스크 쓴 젊은이 10여 명 중 3명 체포 조사중
말뫼 시위에선 "유대인을 쏘겠다" 구호 등장
네타냐후 총리 "성경대로 예루살렘 3000년간 우리 수도"
마크롱 대통령 "트럼프 발언은 평화에 대한 위협" 비판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하마스의 지하터널 파괴
팔레스타인 24세 남성이 이스라엘 보안요원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한 예루살렘 버스터미널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TT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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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중앙버스터미널 입구에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보안요원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이 남성은 금속탐지기 앞에서 옷을 벗더니 갑자기 옆에 있던 보안요원을 공격했다. 보안요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 출신의 20대 청년 야신 아부 알케라라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범행 몇 시간 전 페이스북에 ‘알라를 위해서’라는 글을 남겼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 국기 뒤로 예루살렘 올드시티가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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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공격을 위해 파놓은 지하 터널을 발견해 폭파했다고 발표했다.
화염병 공격이 가해진 스웨덴 예테보리 유대교 회당 외부에 경찰차가 배치돼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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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일 스웨덴 남부도시 말뫼에선 200여 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위에서 “유대인을 죽이거나 쏘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스웨덴 사회에서 반유대주의가 설 자리는 없다"고 비판하며 스톡홀롬과 말뫼 지역 등에 있는 유대인 회당과 유대인센터 등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유럽에서 방화 시도가 나타나자 이웃 나라 핀란드도 유대인 회당 주변에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전 세계 이슬람국가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테러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예루살렘은 3000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으며 다른 이들의 수도였던 적이 없다"며 트럼프를 옹호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예루살렘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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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의 조치를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며 “예루살렘의 지위가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오랜 국제적 합의와 미국의 수십 년 정책을 한 번에 뒤집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예루살렘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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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부통령 측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면담을 취소한 팔레스타인 정부를 비난하며 이스라엘 지지 입장을 이어갔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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