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용기기 1위 업체 야만 야마자키 키미요 대표 인터뷰
에스테틱 미용기기 소형화한 고주파 기기, 지난해 일본서만 70만대 팔려
"한국여성 에스테틱?피부과 등 전문피부관리 익숙…미용기기 시장 커질 것"
일본 미용기기 1위 업체인 야만(YA-MAN)이 이런 수요를 노린 가정용 고주파 안티에이징 기기 ‘RF 보떼 시리즈’를 앞세워 지난달 한국에 진출했다. 에스테틱에서 사용하는 전문 미용기기를 축소한 이 제품은 일본에서만 지난해 70만대가 팔렸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액이 2800억원을 넘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만난 야마자키 키미요(山?貴三代?56) 야만 대표는 “피부 노화가 눈에 띄기 시작하는 30대 이상 여성은 화장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미용기기가 그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키미요 대표는 1983년 사원으로 입사해 34년 동안 야만에 근무하고 있다. 대표만 18년째다. RF 보떼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에 그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키미요 대표는 “일본도 화장품 업체 대표가 대부분 남성인데 여성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아는 데 한계가 있다”며 “여성 CEO는 로션 하나를 바를 때도 고객의 입장이 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야마자키 키미요 야만 대표가 '포토플러스'를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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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요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확신했다. 피부 본래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한국 여성의 성향 때문이다. 키미요 대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성은 스킨 케어에 관심이 많고 서양 여성은 메이크업 제품에 관심이 많은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성이 피부관리에 적극적인 것도 이유로 꼽았다. 키미요 대표는 “한국 여성은 피부관리를 위해 에스테틱이나 피부과, 성형수술도 적극적”이라며 “1일 1팩이 유행하는 한국에서 한 손에 쏙 잡고 얼굴에 문지르기만 하면 되는 미용기기 구매에 인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20조원 정도고, 그중 미용기기 시장이 전체의 10% 정도인 2조원 정도다. 키미요 대표는 “일본 스킨케어 수요자의 절반이 미용기기에 관심이 있는 거로 조사돼 미용기기 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본에선 화장품 업체뿐 아니라 파나소닉이나 히타치 같은 가전제품 전문업체가 미용기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키미요 대표는 “불황에도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는다”며 “뷰티 시장의 한 갈래인 미용기기 시장은 화장품 시장과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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