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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산 무기수출 20% 늘어…증가율 세계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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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2016년 무기제조 상위 100개사' 보고서

"韓, 주요수출국 위치 노려…자급 추세 강해져"

뉴스1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본사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7.9.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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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한국 방산업체의 무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20% 늘어났다고 AFP통신이 군사전문 연구기관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SIPRI는 이날 발표한 '세계 무기제조기업 상위 100개사' 연례 보고서를 통해 한국 방산업체들이 지난해 총 84억달러(약 9조18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브라질·인도·터키 등 개발도상국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2006년 2억5300만달러(약 2766억원)에서 10년 만에 3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산 미사일과 곡사포, 잠수함, 전투기 등이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남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은 지난 수 십년 동안 전 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에 속했다. 특히 미국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SIPRI에 따르면 최근 국내 산업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무기를 자급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피터 베제만 SIPRI 선임 연구원은 한국이 대규모 산업화를 거치면서 "유럽과 미국이 제공하던 것과 경쟁할 수 있는 무기, 기술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몬 베제만 SIPRI 선임 연구원도 한국이 "무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자국 방위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주요 무기수출국 달성이라는 목표 실현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위협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피터 베제만 연구원은 "높아져만 가는 북한의 핵무기 역량이 한국의 (방산업) 중대 투자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SIPRI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국방비 지출 비율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분쟁지 제외 시 전 세계 최고다.

지난해 SIPRI 100개사에는 한국 방산업체 7곳이 포함됐다. 이들 중 최상위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며 KAI는 전체 순위상 48위를 기록했다.

전체 100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3748억달러(약 409조6189억원)였다. 지난 2010년 이후 5년간 감소했던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 방산업체가 세계 100개사 매출의 과반인 57.9%를 차지했다. 영국(9.6%), 러시아(7.1%), 프랑스(5.0%)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2%를 기록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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