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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유가족 ‘그만 줘도 된다’ 해도 ‘다 공짜’…세월호 장례, 식비만 1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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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장례 평균 식비 620만원

일반 장례 평균 식비 300만원…

유족들 정신없고 공무원들 ‘최대한 지원해줘라’에

남은 음식은 다른 사람이 그냥 가져가기도”

중앙일보

참사로 어수선한 상황을 이용해 희생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장례비 예산이 운구 차량에 이어 식비 등 장례식장 이용 때도 정부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갔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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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수습된 단원고 교사ㆍ학생들의 유해를 실은 ‘장의(葬儀) 리무진’에 대해 집행된 예산의 절반 가량이 중간에서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250여명의 장례 때 장례식장 비용도 과도하게 집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참사로 어수선한 상황을 이용해 희생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장례비 예산이 운구 차량에 이어 식비ㆍ장례용품 등 장례식장 이용 때도 정부 예산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장례 총 258건의 평균 식비는 약 620만원이라고 한다. 총 금액은 15억9960만원으로 16억에 가까운 금액이다. 한국장례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에 의하면 일반적인 장례의 경우 식비는 평균 300만원 정도다.

장례식장의 한 직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학생 장례식이어서 조문객이 적어 빈소가 썰렁했고 사흘간 빈소당 평균 100명이 채 안 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유가족이 ‘그만 줘도 된다’ ‘너무 많다’고 해도 장례식장 측에서 ‘돈 내지 않아도 된다’ ‘다 공짜’라는 식으로 계속 밀어 넣는 식이었다”고 한다. 매체가 밝힌 또 다른 장례식장 당직 근무자는 “유족들은 정신이 없었고 공무원들은 ‘최대한 지원해줘라’는 입장이라 확인하는 사람이 없어서 남은 음식은 다른 사람이 그냥 가져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예산을 집행했던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영수증을 받았을 때 돈이 지나치게 많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유족들에게 최대한 지원해주라는 방침이 있었고 워낙 처리해야 하는 비용이 많아 일일이 확인할 경황이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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