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5000억원 '구세주' 진짜 구매자는 아부다비 정부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초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거론

알고보니 아부다비 정부에 낙찰

지난달 5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에 팔려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구세주·사진)'의 낙찰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일보

미국 언론에서는 이 작품을 구입한 인사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라는 보도가 나왔었다. 다빈치의 '구세주'는 지난달 15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5030만달러(약 4971억원)에 낙찰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아부다비가 '구세주'를 확보했다"며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대여한 다빈치의 '라 벨 페로니에르'와 함께 아부다비 루브르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부다비 루브르박물관과 경매업체 크리스티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아부다비 루브르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분관으로, 지난달 11일 새로 문을 열었다.

이 작품 구입자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6일 "'구세주'를 구매한 사람은 사우디 왕자 바데르 빈 압둘라"라고 보도하면서 증폭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데르 왕자는 빈살만 왕세자의 대리인이 맞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부다비 정부는 "바데르 왕자가 아부다비를 대신해 경매에 참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바데르 왕자가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를 대신해서 경매에 참가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최은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