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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산부인과를 꺼리는 10대, 방심하면 여성 질환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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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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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이애현 산부인과 전문의가 여성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문진을 작성하고 있다. 대구 이애현피움산부인과 제공.

대구 달서구에 사는 조용원(17·가명)양은 생리통 치료 때문에 여의사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자궁질환 진단을 받았다.

이애현 산부인과 전문의는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 여성은 생식기와 자궁에 여러 가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초경이 시작되면 산부인과에서 정기검진을 통해 여성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신과 출산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산부인과의 인식이 바뀌면서 미혼여성들의 산부인과 내원이 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저조한 산부인과 내원율이 떨어질수록 여성건강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부인과는 여성의 생식기능과 여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곳이다. 또 정기 검진을 통해 여성들의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한다. 2차 성징 후 급격한 신체변화가 생기는 시점부터 폐경 이후까지 여성의 신체를 가장 잘 파악해 관리할 수 있는 곳이산부인과이다. 자궁과 생식기 질환의 경우 신체 구조상 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은 필수다. 이 같은 부위에 종양이나 염증성 질환은 치료가 잘 안 되고 방치할 경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말 못할 여성들의 고민도 산부인과에서 해결

여성 관련 건강검진 외 산부인과에서 가장 많은 상담 중 하나가 성(性) 문제다. 과거와는 달리 미혼여성도 성 문제에 관해 적극적이다. 특히 부부관계, 생식기 관련 수술, 요실금은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위 증상은 모두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수술사례는 절반이 되지 않는다. 약물요법이나 여러 가지 운동요법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특히 온라인에서 잘못된 정보를 얻고 무조건 수술을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인식을 하고 내원하는 이들이 많다.

구미에서 소음순 수술을 하기 위해 내원한 40대 여성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소음순이 클 경우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 진료를 해보니 수술이 필요 없다고 해서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산부인과 전문의는 “산부인과 진료 특성상 온라인 상담을 참고로만 해야 한다”며 “여성 질환이나 신체적인 문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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