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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충북지역,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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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까지 125만6000여㎡ 달해 / 1년새 29% 늘어… 수렵장 등 운영

야생동물로 인한 충북지역 농작물 피해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면적은 125만6000여㎡에 이른다. 지난 한 해 피해면적 97만4000여㎡보다 29%(28만2000㎡)가 증가했다. 피해액도 지난해 8억400만원(694건)에서 올해 9억1800만원(753건)으로 늘었다.

야생동물이 빈번하게 출몰하면서 피해방지단이 포획한 동물은 지난해 2만5061마리에서 올해 2만8563마리로 급증했다. 포획된 동물은 고라니가 2만4239마리로 가장 많았다. 밭작물을 마구 파헤치고 사람까지 공격하는 멧돼지는 2475마리나 잡혔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면서 지자체도 피해 방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보은군은 내년 2월 말까지 유해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을 운영한다. 피해 방지단은 한국 자연생태계 보전협회 등 수렵인 단체 회원 30명으로 꾸려졌다.

충주·제천·단양에서는 내년 1월 말까지 순환 수렵장이 운영된다. 충북도와 시·군은 올해 10월 말까지 8억9000여만원을 들여 전기 목책기 340개, 철선 울타리 80개 등을 설치했다.

충북에서는 시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야생동물로 공포에 떨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주택가나 도로, 식당 등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121건 접수됐다. 고라니는 87건, 너구리는 10건 접수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멧돼지와 마주치게 되더라도 소리치지 말고 서서히 물러서면서 나무나 바위 뒤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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