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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눈 그친 주말 오후 쇼핑가 휴일 인파…고속도로 결빙구간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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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나들이객에 상행선 일부 혼잡…"오후 7시∼8시 정체 해소"

연합뉴스

녹아내리는 눈사람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많은 눈이 내린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햇살을 받으며 녹아내리고 있다. 2017.12.10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0일 오후 들어 서울 지역의 눈·비가 그치면서 도심은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오전 한때 3∼4㎝의 눈이 쌓이면서 서울 삼청공원 입구, 성북동 서울아파트 사이 삼청로 산길 도로 등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현재 통제 구간은 모두 풀렸다.

이날 오후 서울 명동·광화문 등 번화가는 두툼한 외투를 입고 주말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방한 부츠를 신고 눈이 쌓인 곳을 조심스레 걷는 이들도 많았다.

결혼식에 가려고 외출했다는 직장인 이 모(35) 씨는 "아침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면서 "눈이 녹기는 했지만, 저녁부터 날씨가 추워 길이 얼어붙을지도 모른다고 하니 서둘러 귀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위를 피해 시내 백화점이나 쇼핑몰, 영화관 등을 찾아 휴일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오후 들어 기온이 조금 올라가면서 패딩 점퍼와 목도리를 벗어 한 손에 든 채 친구, 연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5살 아이와 함께 서점을 찾았다는 김 모(34·여) 씨는 "눈이 내린 데다 밤에 또 추워진다고 해서 실내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책을 보다가 근처 쇼핑몰에서 저녁을 먹고 얼른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눈 내린 빙판길 '조심조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많은 눈이 내린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성당 앞 도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2017.12.10 yatoya@yna.co.kr



전국 고속도로는 평소 주말과 비슷하게 나들이를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오후 들어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강원도 화천·양구·인제 등을 중심으로 5㎝ 이상 눈이 쌓이는 등 많은 눈이 내렸지만, 오후 4시 30분 현재 결빙 구간이나 통행이 제한된 구간은 없다고 한국도로공사는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으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평창나들목→면옥나들목, 여주분기점→여주휴게소, 월곶분기점→서창분기점 등 총 19.0㎞ 구간에서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청주분기점→옥산하이패스나들목 등 총 14.6㎞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고 서울 양양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남춘천나들목→강촌나들목 8.9㎞ 구간에서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승용차로 출발할 때 대전에서 서울까지 1시간 53분, 강릉에서 서울까지는 3시간 4분, 광주에서 서울까지 3시간 40분이 각각 소요될 예정이다.

공사는 이날 전국의 고속도로 교통량이 370만대로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지는 차는 3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는 43만대로 각각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상행선은 서울 방향 차량이 몰리면서 오후 4시∼5시에 최대로 혼잡한 뒤에 오후 7시∼8시께 대부분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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