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MBC노조 "신임 사장 최우선 과제는 잃어버린 시청자 신뢰 되찾는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승호 사장 선임 직후 성명 발표…"8일 해직자 복직 '노사공동선언' 발표"]

전국언론노조MBC본부(MBC노조)는 7일 자사 해직자 출신인 최승호 피디(PD)가 새로운 사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 "5년 전 노동조합의 총파업 과정에서 불법으로 해고된 구성원이 새 대표이사가 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MBC노조는 이날 오후 최 신임 사장 선임 직후 성명을 통해 "MBC노사는 내일(8일) 최승호 사장 첫 출근길에 '노사 공동선언'으로 해직자 즉각 복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MBC노조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잃어버린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MBC의 정치적 독립을 항구적으로 보장할 법적 장치, 공정방송과 제작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확고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이를 위해 방송장악의 어두운 잔재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청산해야 한다"며 "반성과 청산이 전제돼야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신뢰받는 공영방송 MBC를 재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BC노조는 "노동조합은 우선 신임 사장이 단행할 첫 인사에 주목한다"며 "방송장악의 어두운 역사를 단호하게 청산할 수 있는 인사,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방송과 제작자율성을 확고하게 지켜낼 수 있는 인사,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최고의 콘텐츠 생산 조직을 만들 수 있는 인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MBC노조는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방송사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새 경영진과 머리를 맞댈 준비가 돼 있다"며 "노사 모두 MBC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세관 기자 son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