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전복 실종자 수색 기상 악화로 수색 난항

/뉴시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사고 낚싯배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와 승객 이모(57)씨 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야간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서해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사고 해역에 높은 파도가 일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전날 밤 7시 5분부터 40분간 항공기로 조명탄 56발을 발사하며 야간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조명탄 발사도 한때 중단됐다. 이날 새벽 3시40분부터 다시 조명탄 60여발을 쏘며 해상 수색을 재개해다.

당초 수색작업에 선박 30척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이 나빠지면서 중대형 함정 14척만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100t급 이하 소형 선박은 피항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초속 8~12m의 바람에 최대 2~2.5m의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해경은 현지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 수색 함정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해경은 지난 4일 오후 낚싯배와 충돌한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업무상과실선박전복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 등은 낚싯배를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해 감속하거나 항로를 변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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