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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플린, 정권 인수기 행동 합법적"…ABC는 오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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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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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3대 공중파 방송인 ABC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관계자를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할 예정이라는 오보를 냈다가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ABC는 플린이 이날 법정에서 지시의 주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인수위 고위관계자’라고 증언한 것이 알려지자, 첫 보도가 나간 지 약 6시간 만에 ‘해명서’를 올렸다. 그러나 공식사과도 없이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자 다시 약 5시간 만에 트위터에 ‘고침’을 내보냈다.

ABC는 ‘고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 러시아인들과 접촉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은 그대로 뒀지만, 지시 시점을 대선 이후 인수위 시절이라고 밝히고 접촉 목적도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협력”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ABC를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위터에서 “ABC는 여론을 호도하는 충격적 보도가 허위임을 안 뒤에 이를 취소했고 약 12시간 만에 관련 트윗도 지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들(ABC)이 200개 이상의 리트윗을 받는 일이 드물다는 것을 안다”며 “당신들이 할 수 있을 때 그것(오보)을 고의로 우려먹은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ABC가 해당 기사의 전문을 취소하고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플린 기소와 관련, “정권 인수기에 그가 한 행동들은 합법적인 것이었다. 유감이다. 숨길만 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트위터에 적으며 플린을 방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전 보좌관의 기소 이후 공식적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논란이 됐던 플린 전 보좌관의 정권 인수 기간 러시아 접촉 자체 등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점을 들어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플린 전 보좌관은 전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해 ‘유죄답변거래(플리바긴)’를 통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로부터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해 파문이 일었다. 미국 언론들은 그가 지목한 ‘인수위 고위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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