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지진에 이어 풍랑까지…울릉 수험생 30여명 15일째 발 묶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23일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울릉고 수험생 30여명이 파도가 높아 25일까지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고에 따르면 시험을 치른 3학년 학생 30명가량과 인솔교사 4명이 포항 시내 한 호텔에 머물고 있다.

울릉고 수험생들은 지난 10일 울릉도에서 배를 타고 포항으로 와 해병대 숙소에 머물며 막바지 수능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수능 하루 전인 지난 15일 포항에서 지진이 나 시험이 1주일 연기되면서 포항에 계속 머물게 됐다. 수능이 끝난 뒤에는 높아진 동해 파도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이들의 귀가가 예정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동해에는 1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어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26일까지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학생들과 인솔교사의 귀가는 빨라야 2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논술과 면접 등 아직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있어 곧바로 다시 육지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울릉고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 바다가 심술을 부려 수험생들을 괴롭혀 왔다”며 “파도가 높아 배가 못 다닐 경우 수험생들을 해경 경비정이나 심지어 헬기로 실어 날랐는데 올해도 그런 상황이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