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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끝장 안 나는' 국민의당 통합론...속도와 방향 모두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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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두고 내부 토론과 간담회를 잇따라 열고 있지만 합의점은 커녕 갈등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통합 찬반 양측이 생각하는 당의 진로가 뚜렷이 달라, 통합을 추진할수록 분열은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명길 / 국민의당 의원 (통합 찬성파) : 어떤 쪽이 다수냐? 연대·통합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이런 문제를 갖고 사실과 다른 말씀들을 밖에서 계속 하시면….]

[유성엽 / 국민의당 의원 (통합 반대파) : 이건 지금 바른정당과 통합 문제를 넘어서서 자유한국당까지를 포함하는 신 YS 3당 통합이 연상되는데 그 의혹을 어떻게 불식을 시키려 하느냐….]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현역 의원들의 끝장토론은 끝장은 커녕 감정의 골만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는 통합 의견이 우세했지만, 반대파는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인 호남 지역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행자 / 국민의당 대변인 : (통합) 찬성이 좀 많은 편이었습니다. 다수 원외 위원장들이 지금 바로 통합을 해서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이처럼 국민의당 진로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의 속도입니다.

반대파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이념이나 정책 방향이 같은지 먼저 확인하고 정책이나 선거 연대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당의 궁극적인 진로입니다.

통합파는 이른바 중도보수층으로 당의 외연 확장을 중요시하지만, 반대파는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이겨 호남과 개혁 세력의 지지를 얻는 게 우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견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는 최근 당내 여론조사에서도 통합 찬성 의견이 높게 나오고 있다며 통합 추진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굉장히 많은 지역에서 지금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의견들을 더 모으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결국, 통합의 속도와 방향 모두에서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갈리면서 '한지붕 두 가족' 같은 국민의당 내부의 불편한 동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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